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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자산매입 프로그램 종료 시기 놓고 이견 '팽팽'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10-13 16:36 송고
유럽중앙은행 © AFP=뉴스1
유럽중앙은행 © AFP=뉴스1
유로존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자산매입 프로그램 중단 적기를 두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이견이 여전히 팽팽하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누아 퀘레 ECB 집행이사는 이날 피터슨 연구소 연설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너무 오래 연장할 경우, 금융 시스템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퀘레 집행이사는 낮은 생산성과 고령화 사회가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준다며 향후 중앙은행이 자산매입 같은 비전통적인 정책수단에 의지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날 피터슨연구소 연설에서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금융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터 프라엣 ECB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자산매입프로그램이 9개월 이상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를 약간 밑도는 ECB 인플레이션 목표에 아직 충분히 도달하지 못했다며 인내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ECB에 통화완화정책 종료와 관련해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하며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퀘레 이사는 이 같은 접근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 규모가 커진 상태로 오래 지속되면, 금융 중개 시스템에 아무 영향이 없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ECB가 지난 2014년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은행의 이익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ECB의 마이너스 금리 실험이 성공했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예견했던 왜곡을 보지 못했고, 은행 수익성은 오히려 올라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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