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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고베제강, 데이터 조작 제품 자위대에도 공급

철분(鐵粉)제품 데이터 조작도 시인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7-10-11 14:13 송고
10일 일본 닛케이 지수는 21년만에 최고에 가장 근접했으나 데이터 조작 파문이 불거진 일본 3위 철강 기업인 고베 제강은 이날 일일 최대 하한폭 수준인 22% 급락했다.  © AFP=뉴스1
10일 일본 닛케이 지수는 21년만에 최고에 가장 근접했으나 데이터 조작 파문이 불거진 일본 3위 철강 기업인 고베 제강은 이날 일일 최대 하한폭 수준인 22% 급락했다.  © AFP=뉴스1


일본 철강업체 고베제강의 알루미늄·구리 품질 데이터 조작 스캔들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 이어 이번엔 방위 산업체 제품에도 품질 데이터가 조작된 고베제강의 알루미늄 부품이 사용됐다는 것이 밝혀졌다. 
11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자위대 방위 장비에도 품질 데이터가 변조된 고베제강 알루미늄 제품이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스바루, IHI 4곳은 방위 제품 생산에 문제의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IHI와 가와사키중공업은 항공기용 엔진 등 부품에 고베제강 알루미늄이 사용된 것을 인정했다. 

이들 회사들은 미국 보잉사와 같은 업체에 항공기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이번 스캔들로 일본산, '메이드 인 재팬'의 신뢰도가 크게 실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자동차 기어 등 까다로운 부품을 만드는 소재인 고베제강 철분(鐵粉)제품의 데이터도 조작됐다는 것이 사내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거래체 1개에 납입된 철분 제품 중 하나가 위조 혐의가 불거졌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10일 일부 제품의 품질 데이터를 조작해온 것으로 드러난 고베제강에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야스지 코미야마 경제산업성 금속산업부 과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고베제강에 대해 데이터 조작 과정에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와 제품의 안전성 여부에 대해 조사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고베제강에 대한 처분은 아직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고베제강은 올해 8월 말까지 지난 1년간 크기와 강도 등의 데이터를 조작한 알루미늄 및 구리 제품을 일부 납품처에 허위 출하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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