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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베팅 조심하라…中 인민은행이 약달러 원한다"

"달러 가치 등락, 中 인민은행 정책 시점과 일치"
"최근 인민은행 고시 달러가치, 예상보다 밑돌아"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9-29 07:32 송고 | 2017-09-29 07:33 최종수정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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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세계 외환시장에서 점점 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달러화 가치 반등과 반락이 인민은행의 정책 변경시점과 일치한다며, 달러화 향방이 궁금하다면 중국 인민은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3.14를 기록했다. 전일에 비해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지난 8일 기록한 저점 대비로는 2% 가까이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태도와 세제개혁 등이 달러화 가치를 부분적으로 끌어올리기도 했지만, 달러화 가치 반등은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방어 정책 폐기에 착수한 시점과 일치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지난 8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선도거래 예치금으로 20%를 요구했던 기존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조치로 외환 선도 시장에서 위안화 매도, 달러 매수 거래비용이 낮아졌다. 인민은행의 조치 이후 위안화에 대한 달러 가치는 꾸준히 상승, 2.7% 가량 올랐다(위안화 가치 하락).

달러화 가치 반등과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이 일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초 인민은행은 홍콩 초단기 금리를 큰 폭으로 올려 위안화 약세론자들을 몰아붙였다. 이 때부터 인민은행이 위안화 방어정책을 폐기하기 전까지 역내외 위안화 가치는 꾸준히 상승했으며 트럼프 당선 이후 급등했던 달러화 가치는 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정책 기조를 공표하지 않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매일 발표되는 고시위안 환율을 통해 그 의도를 짐작한다. 블룸버그는 "최근 고시 위안화 가치가 예상을 웃도는 것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끝내고 싶어함을 시사한다"며 "달러 강세론자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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