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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축소·부채감축 시작도 안해…내년 中 경제 불안"

3000개社 설문 차이나베이지북 "고통 남아있다"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9-27 11:33 송고 | 2017-09-27 11:34 최종수정
중국 동부 산둥성 칭다오의 한 제철소© AFP=뉴스1
중국 동부 산둥성 칭다오의 한 제철소© AFP=뉴스1

중국의 미약한 부채축소(디레버리징)로 인해 내년 경제 전망은 어둡다고 뉴욕 소재 민간조사업체 ‘차이나 베이지북(CBB) 인터내셔널’이 밝혔다. CBB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경기 동향보고서 ‘베이지북’과 유사한 방식으로 3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CBB보고서는 ‘올해 중국 경제가 지난 2년에 비해 훨씬 나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5개 분기 연속 올랐던 원자재 랠리가 후퇴했고 이러한 신호는 내년 소비 위축을 의미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CBB는 보고서에서 ‘철강을 비롯한 원자재 공급 축소가 실제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공급과잉을 축소했다고 밝혔고 덕분에 금속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CBB 설문을 보면 공급은 2분기에 급증했고 3분기에도 소폭 늘었다. CBB보고서는 “공급 축소는 초기 조치에 불과하다”며 “생산이 줄어야 하지만 감산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 대출은 계속 늘어나 디레버리징은 ‘신화’에 불과하다고 CBB는 평가절하했다. 보고서는 ‘디레버리징은 시작되지도 않았다’며 ‘진짜 디레버리징의 고통이 남았고 이로 인해 2018년은 불안하다’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재편되지도 않았다. 중국 성장이 가속화해 재팽창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익은 늘었다고 CBB는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당한 성과 밑에는 2018년 어두운 이면이 깔려 있을 수 있다”고 CBB는 표현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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