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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적긴축에도 끄떡없는 亞…디커플링 궁금증 7문7답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9-19 10:35 송고 | 2017-09-19 10:59 최종수정
연방준비제도 워싱턴 본부 © AFP=뉴스1
연방준비제도 워싱턴 본부 ©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긴축이 가시화할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과거처럼 연준을 추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아시아 통화정책의 상관관계가 깨지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최소한 당분간 미국과 디커플링(비동조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블룸버그가 '아시아와 연준의 디커플링' 관련 이슈를 7문 7답식으로 살펴봤다.

1. 디커플링 증거는 무엇인가?
지난 2015년 이후 연준은 4차례 금리를 올렸고 아시아는 비교적 잘 견뎠다. 연준이 양적긴축을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지만 2013년식 발작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일부 아시아 중행들은 연준 금리인상에 반대로 움직였다.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최근 금리를 인하했고 태국 역시 완화를 단행할 조짐이다. 일본은 아직은 초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호주, 한국 역시 금리를 역대급으로 낮춰 놨다. 블룸버그는 '필리핀이 통화 하락을 막기 위해 아시아에서 거의 유일하게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2. 과거와 어떻게 다른가?

연준의 이번 긴축 사이클은 지난 2004~2006년과는 전혀 다르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당시 아시아 주요국은 대부분은 연준이 금리를 올린지 1년 안에 긴축정책을 추종했다. 심지어 4년 전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는 신호만으로도 아시아는 발작적으로 반응했다.
3. 아시아는 왜 '마이웨이'로 가는가?

연준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는 소통을 시장은 비교적 신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급격한 자본 흐름이나 환율 급등락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 유럽의 무게감도 아시아가 연준과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동력이 됐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마이너스 금리를 피해 달아난 유럽 자금이 몰려 올해 자금유입을 사상 최대로 끌어 올렸다.

4. 아시아 투자 매력은 무엇인가?

아시아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다수의 경제국들이 포진해 있다. 유로존, 미국, 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 수익률이 높고 인플레이션도 상당히 제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5. 아시아 전역을 낙관할 수 있나?

수 많은 리스크가 있어 그렇지는 않다. 금융 위기 이후 부채가 급증했고 성장과 인프라지출로 수입이 늘어 해외 의존도가 높아졌다.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갑자기 바뀔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미국이 중국, 한국과 같은 아시아 경제대국과 무역 긴장을 높일 수 있다. 연준의 양적 긴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 아시아 역시 고통을 체감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6. 투자심리가 급랭하면 어떻게 되나?

일단 아시아 각국은 그동안 쌓았던 외환보유액을 사용해 환율 방어에 나설 것이다. 일부 국가들은 통화 약세를 용인해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도 있다. 금리 인상 압박을 느끼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기업들이 해외 부채를 지속하기 힘들 정도로 환율 압박이 커질 경우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다.

7. 디커플링 언제까지?

아시아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해지면 디커플링은 사실상 힘들다. 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 현재는 인플레이션이 적절하고 낮은 금리로 성장이 견조하다. 따라서 연준의 다음 조치에 당장은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취할 수 있는 옵션은 다양하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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