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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먼삭스 "양적긴축 수혜주, 은행과 부채 적은 기업"

"금리 오르겠으나 '긴축 발작'은 없을 전망"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9-19 03:25 송고 | 2017-09-19 06:24 최종수정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긴축에 나설 경우 은행과 부채가 상대적으로 적은 기업들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미국의 경제매체인 CNBC가 골드먼삭스의 분석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먼삭스 수석 증권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대선 직후 정책적 프리미엄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은행주가 높아지는 금리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주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급등했지만, 올 들어서는 다른 종목들보다 부진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은행들은 금리인상이라는 거시적 순풍과 더불어 현재 주가에 반영돼 있지 않은 규제완화에 따른 수혜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긴축 속도가 점진적일 것을 감안하면 자산시장은 지난 2013년에 일어났던 국채금리 급등과 같은 '긴축 발작'을 모면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4조5000억달러의 대차대조표 축소 개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계획은 매월 100억달러어치씩 만기도래 채권 재매입 규모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최대 500억달러까지 분기별로 확대된다. 이코노미스트들에 따르면 대차대조표 규모는 궁극적으로 약 2조~3조억달러 사이의 수준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다음 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대차대조표 축소와 앞으로 실행될 가능성이 있는 금융규제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은행주에 대한 관심은 이미 높아졌다. KBW나스닥은행인덱스는 지난 7일 이후 4.5% 상승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반면에 유틸리티주라든가 변동성이 낮은 이른바 '채권 같은 주식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지만 금리인상 경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2~3주 전 시장은 금리인상이 아무리 빨라도 내년 중간으로 넘어갈 것으로 확신했다. 하지만 최근 나타난 인플레이션 상승 신호로 인해 시장은 현재 올 연말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50% 이상으로 높여 잡고 있다.

골드먼삭스의 경우 올해 한 차례, 내년 3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의 예상보다 좀 더 빠른 긴축 속도 전망이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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