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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달러 시장 美 금리인상 베팅↑…"동결 전망 과해"

中·英 물가 반등에…"긴축 대비 비용 싸다" 인식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09-13 11:43 송고 | 2017-09-13 11:45 최종수정
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단기자금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연준 움직임에 가장 민감한 금융 상품 중 하나인, 유로달러 선물 거래 추이를 살펴보면 추가 금리인상에 베팅하는 트레이더들이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3일 보도했다.

지난주 유로달러 선물시장은 올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25% 이하로 반영했다. 이에 따라 일부 트레이더들은 저렴하게 금리인상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금리인상 가능성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유로달러 선물 12월물 가격은 98.63달러까지 지난 5월 이후 최고 가격에 근접했다가, 이날 98.58로 떨어졌다. 유로달러 선물 가격이 높을수록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반영한다.
지난주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 역시 2019년까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가격에 반영했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분위기는 반전됐다. 중국과 영국의 물가상승률 지표가 예상치 못하게 강하게 나타났다.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증거가 드러난 것이다. '리플레이션 트레이드(reflation trade)'란 물가 상승에 대비해 채권 등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는 자산을 매도하고 주식 등을 매수하는 거래 행위를 뜻한다.

오는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13~14일 공개되는 미국 경제 지표가 시장의 금리인상 전망에 결정적인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의 루슬란 빅보브와 제이슨 윌리엄스 전략가는 이번 주 보고서를 통해 유로달러 선물가격이 연준이 비둘기파적일 것이란 기대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선 최근의 랠리를 반납할 것이라는 옵션거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자산관리업체인 블랙록의 제프리 로젠버그 수석 채권 전략가는 "(연준의) 점도표가 급격하게 하향하지 않거나 인플레이션 궤도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비둘기(완화선호)적이지 않다면, 이는 (채권) 금리 및 (금리인상)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 연준이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일 FOMC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양적긴축 시작 시점을 발표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은 기자회견이 있는 마지막 FOMC인 12월 회의가 올해의 마지막 금리인상 기회일 것으로 내다보고 여기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중 세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으며, 3월과 6월 두 차례 인상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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