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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EU 긴축 기조에 中 통화정책 노선유지도 힘들어"

"복잡한 수단 동원…디레버리징 vs. 성장 딜레마"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8-29 12:05 송고 | 2017-08-29 13:45 최종수정
중국인민은행©AFP=뉴스1
중국인민은행©AFP=뉴스1
미국, 유럽, 일본의 중앙은행들이 정책 변경이라는 과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중국 인민은행은 현행 노선을 유지하기도 버겁다. 인민은행은 현재 완화적 금융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복잡한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블룸버그의 이달 이코노미스트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60%는 인민은행이 연말까지 전반적 정책스탠스를 현재와 "거의 비슷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인민은행이 힘들게 정지(standstill)해 있다'며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서로 충돌하는 목표를 한꺼번에 달성하고자 시도중'이라고 진단했다.
금융 시스템 전반에 끼어 있는 과도한 부채를 솎아 내면서도 장기적 성장 둔화세의 경제에 적절한 신용을 제공하는 두 가지 상충된 목표를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도부 교체를 공식화하는 올가을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시장의 불안을 야기하지 않으면서 정책을 유지하기는 더욱 힘겹다.

중국민생은행의 웬빈 연구원은 "높은 레버리지으로 인민은행이 딜레마에 처했다"며 부채 규모가 늘어나는 것을 억제해야 하지만 긴축은 자금조달 비용을 높여 성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통화수단을 이용해 유연성과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보다 28일짜리 역레포를 주로 이용해 은행간 머니마켓에서 매일 금융환경을 미세 조정하고 있다. 이러한 미세조정이 항상 완벽하지는 않다.

무역흑자는 줄어들고 위안화 등락폭은 더욱 커지면서 소규모 은행과 비금융 기관들의 펀딩비용 변동성이 커졌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소형 은행과 비금융 기관들은 인민은행으로부터 직접 유동성을 공급받을 수 없어 대형 은행들로부터 더 비싼 비용으로 자금을 빌린다.

이러한 이슈에 대해 인민은행은 정책 전환보다 미세 조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씨틱증권의 밍밍 채권 본부장은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에서 유동성 관리력의 유연성과 세밀함을 높일 것"이라며 "시장 유동성 수준이 하반기 더욱 안정적이며 변동성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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