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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더 빠르고 단단하게 성장"…골디락스 전형

"인플레이션 위험 無…리세션 유발 요인 안 보여"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08-18 09:23 송고
중국 상하이. © AFP=뉴스1
중국 상하이. © AFP=뉴스1

지난 2분기 세계 경제가 2년 반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도 세계 경제는 더 빠르고 더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7일 보도했다.

세계 경제 성장세가 광범위하게 확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오랜 기간 부진한 나날을 보냈던 일본과 유럽의 경제가 다시 회복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들 경제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경제성장세는 지속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에 리세션을 유발할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증시 투자자들에게는 '골디락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이윤을 개선할 만큼 경제 성장세가 뚜렷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이자율이 덩달아 오를 만큼 급속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신흥국과 선진국 증시를 모두 추적하는 MSCI전세계지수(MSCI ACWI index)는 지난 5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 상승세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전망치 중앙값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4%, 내년에는 3.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율 기준 2분기 세계 경제성장률(4%)에 못 미치지만, 지난해 경제성장률(3.1%)에 비해 뚜렷하게 가속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모리스 옵스펠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지표는 세계 경제가 지난 10년 만에 가장 광범위하게 동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교역증가율 역시 상승할 것이다. 앞으로 2년 동안 세계 GDP 이상으로 교역량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세계 경제성장률의 운명은 결국 미국과 중국의 성과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JP모건체이스는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율 1.75%에서 2.25%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7월 미국의 소매 판매가 기대이상으로 큰 폭 증가한 것을 반영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에 심각한 장애 요인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는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6.7%로 예상하고 있다. IMF는 2020년까지 중국 경제가 매년 6.4%씩 성장할 것이라며 전망을 상향했다. 기존 전망치는 6%였다. 하지만 IMF는 부채가 늘어난 덕분에 이런 경제 성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부채 문제는 중국 경제에 중기 위험을 가중한다고 지적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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