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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드 "여름 금융시장, 중앙은행發 탈선은 없을 것"

"리플레이션 대응에 불과…골디락스 전략 타당"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2017-07-07 08:27 송고 | 2017-07-07 08:34 최종수정
최근 글로벌 투자공동체에서 '긴축 공조'가 최대 악재로 부각되고 있다. 주요국인 'G10'의 밀실 작업이 진행중일 수 있다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의 연례 포럼이었다. 당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를 선두 주자로 캐나다, 영국 등 중앙은행에서 '부양책 철회' 합창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7일 글로벌 분석기관 롬바르드는 "중앙은행에 의한 여름 탈선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독일·중국 등 세 개의 기관차가 이끄는 글로벌 성장 열차가 초완화정책의 종료를 알려주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긴축의 시대가 곧바로 출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당장 G1O 국가중 호주중앙은행(FBA)은 이번주 회의에서 긴축 기조를 반대했다. 또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은 정책금리를 갖고 있는 릭스방크(스웨덴)는 완화적 정책기조 가이던스를 매우 신중하게 제거했다. 인하 옵션은 여전히 유지했다. 두 은행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아닌 리플레이션(점진적 물가 상승)이 근본 흐름임을 지적한 것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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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흐름 측면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선행 지표는 잠재능력을 웃도는 '확장' 국면에 위치하고 있다. 반면, 실질금리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의 약간의 일탈만 빼면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이다. 중앙은행들이 이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판단에서 멀어져가는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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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스방크의 스테판 잉베스 총재는 소규모 중앙은행은 ECB 등 대형 은행의 정책 반응을 지켜본 후 뒤따라가는 게 적절하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캐나다중앙은행의 스티븐 폴로즈 총재와 캐롤라인 윌킨의 매파적 발언을 감안할 때 다음주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롬바르드는 점쳤다.

반면, 영란은행의 거트얀 블리헤 위원은 금리인상이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즉 중앙은행들이 우르르 긴축으로 달려가지 않고 미국의 양적긴축과 ECB의 테이퍼 효과를 지켜볼 것으로 롬바르드는 전망한 것이다.

롬바르드는 "경기 하방 위험에 대한 중앙은행들의 조정은 자연스런 조치이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긴축은 결국 연방준비제도와 ECB 두 곳이 주도할 것이라고 롬바르드는 밝혔다. 주요국인 'G10'에 대한 '긴축 공조' 불안감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롬바르드는 다만 "이탈리아 정치, 높은 평가승수, 완화책 철회시 나타날 파장 등 금융시장내 복병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반도의 새로운 긴장 조성도 투자자를 위축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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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탈리아 총선은 하반기보다 내년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증시 승수도 높은 수준이나 그렇다고 거품까지는 아니다. 다만, 가을에 발표된 ECB의 테이퍼(양적완화 축소) 소식에 독일 국채수익률이 움직이고 상반기 크게 올랐던 유럽증시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롬바르드는 "발생시 막대한 손실을 의미하는 꼬리 위험을 측정하는 G10 외환 및 미국 증시의 스큐(skew) 지수 모두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꼬리 위험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이다. 국가별 악재가 존재하는 이머징의 스큐만 다소 상승했다.

장기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하는 안전심리의 상징 환율인 호주달러(AUD)/달러(USD)도 낮은 꼬리 위험을 알려주고 있다고 롬바르드는 지적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의 하락은 글로벌 경제의 위험 신호로 간주된다.

롬바르드는 "낮은 꼬리 위험과 아직 여유 있는 긴축의 진입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 골디락스(goldirocks) 전략이 타당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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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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