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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거물 테퍼 "증시 과열 멀었다…기회 남았다"

"1999년의 PER과 시장금리 비교해 보라"
"기술주 권고…시장 어느 부문보다도 저렴하다"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8-16 07:51 송고 | 2017-08-16 07:52 최종수정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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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이 거품처럼 부풀어 너무 비싸졌다는 지적을 전설적인 헤지펀드 투자자 데이비드 테퍼가 한 마디로 일축했다. 뉴욕증시는 과열과 거리가 멀다며 시장에 아직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기술주 투자를 권했다.

아팔루사 매니지먼트의 창립자인 테퍼는 1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장과 지난 과열 시장을 비교해보면, (지금이 과열 시장이라는 주장은) 터무니 없다"며 "지난 1999년 당시의 주식 멀티플(PER)과 이자율이 어땠는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주가가 저렴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과열시장에는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테퍼의 발언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설문조사 결과, 시장이 과열돼있다고 응답한 펀드매니저의 비중이 예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한 데 대한 반박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S&P5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4배 정도다. 지난 5년 평균 PER는 15.4배, 10년 평균 PER는 14배 정도였다.

테퍼는 "글로벌 성장이 계속 견조할 것이라 예상된다"며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고 주식은 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말했다. 대개 금리 상승은 위험으로 여겨지지만, 시장을 압박하려면 금리 상승 폭이 상당해야 한다고 테퍼는 지적했다.

이어 테퍼는 "특히 기술주 PER가 여전히 낮다"며 "시장 어느 부문보다도 저렴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구루포커스에 따르면 테퍼는 지난 2분기 포트폴리오에서 기술주 비중을 24%까지 늘렸다. 지난 1분기 17%에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난 14일 아팔루사 매니지먼트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거래내역보고서(13-F filing)에 따르면 아팔루사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주식을 370만주 보유하고 있으며, 나스닥100지수 실적을 추종하는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인 파워셰어스QQQ트러스트를 180만주 매입했다.

이에 더해 아팔루사는 2분기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식을 620만주에서 1290만주로, 알파벳 주식을 11만주에서 58만5000주로, 웨스턴디지털 주식을 130만주에서 260만주로 늘렸다. 페이스북 주식 역시 44만9000주 확대해 총 240만주 보유하고 있다. 테퍼는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에 대해 "시장이 너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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