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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 "美 증시 강세장 기둥 셋 중 둘이 흔들려"

"기업실적 둔화 + 긴축…우량채권·금융주 유망"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8-09 10:57 송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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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강세장을 지지해 온 3가지 기둥 가운데 둘이 흔들리고 있다며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 전략가들이 주식시장 상승 동력이 남아 있는지에 대해 회의감을 표시했다. 메릴린치는 그러면서 우량 등급 채권과 금융주 투자를 추천했다.

메릴린치가 말한 '8년 강세장을 지지해 온 3개의 기둥'은 △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 기업실적 성장 △ 낮은 채권 수익률 등이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이번주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의 부양기조와 기업실적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금융 위기 이후 유지해왔던 초저금리와 초완화적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메릴린치의 전략가들은 기업 실적에서도 균열을 목격했다며 향후 기업 이익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 전망했다.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퀀트전략주식본부장은 S&P500기업 이익 성장률이 올해 8%, 내년 5%로 줄어들 것이라 예상했다.

메릴린치는 올해 S&P500 목표치를 2450으로 설정해 두었다. 이날 S&P500지수가 2474.92에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최소한 더 오를 여지가 없다는 의미다.
물론,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현 상승 추세가 반전될 것이라는 징조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메릴린치 역시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56%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 메릴린치는 그 이유에 대해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P500의 평균 배당 수익률이 1.91%인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3%에 불과하다.

메릴린치는 "주식 시장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강세장의 끝에서 최고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 시장 추세가 반전할 경우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 투자가 유망하다"며 "금리 상승에 힘입어 금융주도 이익을 볼 것"이라 전망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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