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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美 고용지표에…연내 추가 금리인상 "청신호"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8-05 03:43 송고 | 2017-08-05 08:53 최종수정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강력한 고용지표에 힘입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행보에 다시 힘이 실렸다. 7월중 미국의 일자리 수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의 증가세를 지속했고, 걱정스러울 정도로 둔화되었던 임금 증가 속도도 반등하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올 가을께 점진적인 자산 축소에 나서고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20만9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18만3000명 증가를 상회했다. 지난달의 실업률은 4.3%로 지난 6월의 4.4%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2001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증가한 26.36달러를 나타냈다. 1년 전보다는 2.5% 증가해 지난달 기록과 같았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봄 부진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추가 금리인상을 망설이던 연준의 결심을 굳힐 정도로 강력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직전문사이트 인디드닷컴의 인디드의 제드 콜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회복세가 충분하게 강력해서 노동시장에서 가장 구직 활동이 어려운 사람들도 일자리 얻기에 더 용이해지고 있다"며 "저임금 산업에서의 일자리와 임금 성장세가 가장 강력하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시큐리티스의 존 실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증가세가 견조하다"며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가 성숙해지면 노동시장으로 흡수되는 인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메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증가세가 앞으로도 양호할 것이라는 점과 노동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는 점을 과소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고용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블룸버그 역시 이 같은 시장 반응들을 토대로 연준의 정책위원들이 고용시장 강화 신호에 힘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간이 지나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합하는 임금 상승도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가 강력해지면 노동인력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연준이 점진적인 긴축에 나설 여지가 생긴다는 논리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미 의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경제지표들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위험은 양면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면은 부진한 인플레이션이 수개월째 지속도고 있다는 점이며, 다른 한 면은 노동시장의 인력수급이 빽빽해지고 있고, 이는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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