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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연은 총재 "임금 결국 오른다…금리인상 지속"

"임금 안 올리면 기업 손해보는 지점 도달 중"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08-03 15:00 송고
연장준비제도. © AFP=뉴스1
연장준비제도. © AFP=뉴스1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노동시장 수급이 점점 빡빡해짐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계속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봄 물가 압박이 예상과는 달리 잠시 멈췄지만 연준은 양적긴축을 천천히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로젠그렌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2년 안에 실업률이 4% 이하로 떨어질 '일부 합리적인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견해로 볼 때, 이(그렇게 낮은 실업률)는 지속될 수 없다"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했지만, 자신은 금리 인상을 지속할 지를 논의하는 데 있어 월별 인플레이션 지표보다는 노동시장의 장기적인 추세를 좀 더 주목한다고 밝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추가 금리인상 이전에 연준의 다음번 행보로 오는 9월 양적긴축을 개시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시사했다. 로젠그렌은 이런 정책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로젠그렌 총재는 "시장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발표하기에 지금이 적절한 시기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적절하게 말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정책 금리가 0% 수준에서 한참 벗어났다. 그러므로 이제는 대차대조표를 통한 초완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로젠그렌 총재는 FOMC 투표권이 없다.
로젠그렌 총재는 "지난 2년 동안 임금에 대한 지표 몇 가지를 보면 임금이 증가하는 추세가 명확하다. 이는 우리가 완전고용 지점을 지났다는 점을 나타내는 지표일 수 있다. 솔직하게 말해서 이렇게 보는 것은 약간 이르다. 실업률이 완전고용이라고 믿는 수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미국 기업들은 구인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인난이 결국 임금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고용주들에게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고용주들은 더 높은 임금 수준에서는 사람을 뽑을 수 있는지 두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임금을 올린다면 고용주는 그 사람과 비슷한 직위에 있는 모든 직원의 임금을 올려줘야 하는 압력을 받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실제로 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점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고용주들은 임금을 더 지불하는 것을 꺼릴 수 있다. 우리가 지금 여러 분야에서 바로 그 지점에 도달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그 지점이 되면 이제 사람들은 '근로자를 추가로 고용하지 않는 데 따른 손해가 너무 크다. 임금을 올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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