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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미국 내 자산 동결' 제재

제헌선거 강행 비판…'독재자 반열 올랐다' 경고
대미 원유 수출은 포함 안돼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7-08-01 07:52 송고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에 등장한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왼쪽). © AFP=뉴스1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에 등장한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왼쪽). © AFP=뉴스1

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하고 제재를 단행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과의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마두로 정부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전일 개헌을 위한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한 데 따른 것이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마두로는 나쁜 지도자일뿐 아니라 현재 독재자"라며 "미국은 억압에 맞서 베네수엘라 국민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어제의 불법 선거는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뜻을 거스르는 독재자임을 확인시켜준다"며 "마두로 대통령을 제재함으로써, 미국은 마두로 정권의 정책에 반대를 확인하며 완전하고 번영하는 민주주의로의 회귀를 추구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은 마두로 대통령은 시리아의 알 아사드 정권, 북한의 김정은 정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독재자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오랫동안 마두로 정권을 비판해 왔으나,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한 것은 처음이다. 최근 베네수엘라 전현직 관료와 단체를 제재한 것에 이어 국가 정상에 대한 제재를 부과한 것 또한 이례적이다. 

다만 이번 제재에는 베네수엘라 경제의 핵심 생계 수단인 대미 원유 수출은 포함되지 않았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이 원유 수입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조치는 피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31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제헌의회 선거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 AFP=뉴스1
31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제헌의회 선거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 AFP=뉴스1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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