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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8월 잭슨홀 연설…9월 QE 테이퍼 신호 언질"

WSJ "내년 1월부터 매월 100억유로씩 줄일 듯"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7-14 01:47 송고 | 2017-07-14 06:26 최종수정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 AFP=News1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 AFP=News1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연설에 나설 예정이며 ECB는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 변경 신호를 알릴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드라기 총재는 연설에서 유로존 경제에 대한 ECB의 자신감을 내비치고 통화완화 정책 축소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ECB 관계자들은 ECB가 오는 9월7일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현재 ECB는 매월 600억유로의 자산매입을 실행 중이다. 종료 예정 시기는 올해 12월이다.

ECB 관계자들은 또 내년 1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매달 100억유로씩 감축하는 것이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말한다. 이는 연준이 3년 전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축소한 것과 같은 속도다.  

드라기 총재의 잭슨홀 연설 시기는 ECB 통화정책 회의 개최가 2주도 안 남은 시점이다. ECB 회의 개최 1주일 전부터는 정책위원들의 공개 연설이 금지된 '블랙아웃' 기간이라는 점에서 ECB의 정책 변화 신호를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서 가늠해볼 기회로 간주된다.
드라기 총재는 3년 전인 지난 2014년 8월에도 잭슨홀에서 연설한 바 있다. 당시는 그가 ECB의 양적완화 실시 신호를 처음 내보낸 날로 간주되고 있다. 소식통은 같은 행사에서 같은 프로그램의 종료 신호를 내보낸다는 것이 균형을 이루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매년 8월 와이오밍주의 리조트지역인 잭슨홀에서 주최한다. 전 세계에서 엄선된 중앙은행 총재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이 참석하며 통화정책을 비롯한 경제의 핵심 이슈들을 논의한다. 올해는 8월 24~26일 열린 예정이다. 연설에 나설 인사들의 명단은 개최 직전에 발표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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