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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드 "골디락스 '카르페 디엠'…세마리 곰은 주의"

"연초 걱정했던 위험들 소멸…연준 실수는 경계"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2017-06-22 07:20 송고
더딘 물가 상승을 부정적으로 보지 말고 ‘골디락스’로 평가해 즐겨야 한다고 글로벌 분석기관 롬바르드가 22일 밝혔다. 골디락스(Golidirocks)는 너무 뜨겁지도(과열, 고물가), 너무 차갑지도(디플레, 물가하락)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롬바르드는 그러나 “동화의 제목처럼 세 마리 곰(악재)이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잠재 악재로 △ 집단사고 △ 중국 △ 중앙은행의 실수를 꼽았다. 
롬바르드는 “반대 의견을 외면하는 집단사고는 과잉 낙관에 빠지게 할 수 있다"고”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경기 회복 속에서도 즉각적인 인플레이션 과열 위험이 줄었다고 확신하는 것이다. 상황 변화시 혼잡한(crowded) 출구에 끼일 수 있다.

기술주의 나스닥과 미 국채 10년물의 강세(수익률 하락) 포지션을 대표적 집단사고 행동으로 지목했다. 또한 유럽과 이머징의 수익상회가 계속될 것이라는 과신도 경계해야 한다고 롬바르드는 조언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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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락스를 위협하는 두 번째 곰은 중국의 부채증가 속도와 경기둔화 가능성이다. 다른 국가에서 겪지 못한 중국의 GDP대비 높은 부채비율에 대한 우려감은 타당하다고 롬바르드는 밝혔다.   
그러나 당장 위기로 번질 확률이 높지 않다. 이슈화는 3~6개월 이후 출현할 것이다. 이번 분기들어 경제 지표들이 다소 둔화중이나 1분기의 과열대비 낮아진 것이다. 잠재성장률(6~6.5%) 이상을 기록할 것이다. 중국은 글로벌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지 않다. 되레 기관차 역할을 하고 있다.  

세 번째는 중앙은행의 실수이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이 처한 입장은 다르나 도전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ECB의 경우 자산매입을 줄이는 테이퍼링 발표 직전이다. 상당 부분 시장에 알려져 ‘서프라이즈’로 와닿지는 않을 것이다. 긴축 발작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롬바르드는 “그럼에도 유로화 상승폭에 따라 부정적 파장이 커질 위험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9월 양적긴축을 발표하고 10월부터 시작할 것이다. 연준은 월간 목표제하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종종 예측을 벗어난다. 양적긴축 속도를 높이기전, 초과지급준비금 감소에 따른 시장 영향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 이미 부족한 역외 달러 유동성 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과거 셰일원유 증산시 역외달러의 핵심인 페트로달러(중동의 보유달러)의 위축을 통해 긴축을 경험한 바 있다. 연준 초과지급준비금의 감소는 주요 통화의 스왑베이시스 확대와 동조화되었다. 스왑베이시스는 통화스왑(CRS)과 이자율스왑(IRS)의 차이로 달러 경색시 확대된다.

롬바르드는 그러나 “투자는 늘 위험을 감안하며 행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초 걱정했던 유럽의 정치, 보호무역주의, 美中 무역전쟁, 인플레 가속과 금리 급등의 위험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고요한 물가가 끝날 때까지 ‘기회를 놓치지 말고 현재를 즐겨라(carpe diem)’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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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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