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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3대지수 큰 폭 동반하락…"글로벌 긴축"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7-07 06:00 송고 | 2017-07-07 06:20 최종수정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중개인이 주가가 떨어지자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 News1 이기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중개인이 주가가 떨어지자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 News1 이기창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부진한 민간고용 지표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주요 기술주들이 밀리며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이에 S&P 500지수와 나스닥은 나란히 지난 5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8.13p(0.74%) 하락한 2만 1320.04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22.79p(0.94%) 하락한 2409.75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1.39p(1.00%) 하락한 6089.46을 가리켰다.
출발은 다우지수가 0.25% 하락을, S&P500지수가 0.37% 하락을, 나스닥지수는 0.67% 하락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주요 기술기업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면서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전날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연내 대차대조표 축소 개시 의사를 재확인한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나스닥은 정오를 전후로 기술주들이 손실을 완화하면서 한때 낙폭을 크게 줄이는 듯 했다. 중앙은행들의 동반 긴축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전 공개된 6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으로 인해 독일을 비롯한 글로벌 국채 수익률이 급상승했다. 뉴욕증시 장중에는 국제 유가가 오름폭을 급격히 축소하면서 3대 지수의 흐름을 다시 끌어 내렸다.

벤치마크 S&P500 지수 11개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통신주와 부동산주가 각각 2.3%. 1.9% 밀리며 가장 부진했다. 헬스케어주와 에너지, 재량소비재도 1% 이상 하락했고 기술주는 0.9% 밀렸다. 금리상승 수혜주인 금융주 역시 침체를 면하지 못했다.  
지난달 7~8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위원들은 '추가 완화' 쪽으로 기울어 있는 성명서의 선제안내 문구를 제거하는 것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의 확대가 필요할 가능성이 "분명하게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조만간 테이퍼를 결정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과 일치한다. 이에 유로 가치가 급등했고, 유로존 및 글로벌 국채 수익률 전반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으로 불리는 대표 기술 기업들은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모델S의 안전등급 결과에 5.6% 급락했다.

테슬라의 모델S는 이날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실험에서 최고 등급을 받는데 실패했다.
테슬라는 최근 발표한 2분기 전기차 생산량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날에도 7.24% 급락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최근 고점에서 20% 가까이 떨어지며 약세장에 들어섰다.  

기술주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랠리를 이어왔으나 고평가 우려로 이달에만 4% 이상 떨어졌다. 지난 5거래일간 4거래일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대형 IT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XLK는 이날 0.9% 하락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한 6월 중 미국의 민간고용은 직전월(5월)보다 15만8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18만5000명 증가를 밑돈다.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워지며 고용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 1일로 마감한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4000건 증가한 24만8000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4만3000건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122주 연속 30만건을 밑돌았다. 1970년대 이후 최장 기간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0만건을 하회하는 경우 노동시장이 견고하다고 판단한다.

반면 서비스업 및 무역 지표는 양호했다. 미국의 무역수지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적자 폭을 줄이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5월 중 상품 및 서비스 무역 적자가 4월보다 2.3% 감소한 46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2015년 4월 이후 최대치인 192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개장 후 발표된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6월 중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4.2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다. 이로써 앞서 발표된 제조업지수와 이날 서비스업지수를 합산한 종합 PMI는 6월 중 53.9로 전달의 53.6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잠정치는 53.0이었다.

같은 기간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서비스업 PMI도 전월 대비 상승한 57.4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유가는 이날 2% 이상 급등하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을 감소한 것으로 나타면서 오름폭을 급격히 줄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0일로 마감한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630만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23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결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39센트, 0.9% 상승한 배럴당 45.52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46.5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브렌트유는 32센트, 0.7% 오른 배럴당 48.11달러에 장을 마쳤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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