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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국채 수익률 급등…ECB의 부양축소 신호 파장

(뉴욕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2017-07-07 06:19 송고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이 6일(현지시간)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앙은행들이 정책 기조를 매파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가마저 상승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4.3bp(1bp=0.01%) 오른 2.37%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2.391%까지 오르며 약 8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과 유가 움직임에 주로 영향을 받는 국채 30년물의 수익률은 5.4bp 상승한 2.90%를 기록했다.
5년물의 수익률도 2.2bp 상승한 1.94%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1.968%를 나타내며 석 달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금리 인상에 민감한 국채 2년물의 수익률은 0.4bp 하락한 1.40%를 기록했다. 앞서 8년 여 만에 최고치인 1.435%까지 오르기도 했다.

3년물 수익률은 1.617%를 나타내며 석 달 여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7년물 수익률은 2.228%를 기록, 8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트레이더들이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 이후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의 매파적 발언들은 유럽과 미국의 국채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유럽중앙은행(ECB)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회의에서 ECB는 '양적완화 규모를 필요시 확대할 수 있다'고 한 정책 선제안내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지난달 열린 회의에서 9월부터 자산 축소 개시를 원한 반면 다른 위원들은 연말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전망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말 채권 보유를 줄일 것이라는 트레이더들의 전망과 같은 요인들이 미국의 민간 고용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트레이더들로 하여금 채권을 매도하도록 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엘리스 피퍼 전략가는 "모든 중앙은행들이 통화 완화 정책 종료를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에버코어ISI의 스탠 쉬플리 선임 매니징 디렉터는 "대부분 사람들은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한다"며 "이는 장기물 가격에 긍정적인 요소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상승도 장기물 수익률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다만 유가가 장중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이후 수익률도 조금 밀렸다.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는 39센트, 0.9% 상승한 배럴당 45.52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46.5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브렌트유는 32센트, 0.7% 오른 배럴당 48.11달러에 장을 마쳤다.

트레이더들은 내일 발표될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17만9000명 증가해 전달의 13만8000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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