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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퇴임 압박 고조…아베 최측근 2명 새 수장 촉구

나하카라 이어 혼다 가세…새 얼굴 영입 필요성 강조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7-04 14:35 송고 | 2017-07-04 15:51 최종수정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AFP=News1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AFP=News1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를 둘러싼 퇴임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인 나하카라 노부유키와 혼다 에츠로 인터뷰를 잇따라 게재하면서 구로다 총재 퇴임론을 전했다.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츠로는 일본은행의 지도부 변화를 통해 디플레이션을 타개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에츠로는 지난달 30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레짐(regime) 변화가 수반될지"라며 "충분히 리프레시(refresh)하고 개인적 매력과 진정성을 북돋아줄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1월과 대조적이다. 당시 혼다는 중앙은행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내년 4월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총재의 재임을 지지했다.

혼다는 구로다 후임 후보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이번 가을 일본은행 지도부 인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은행에서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부총재는 2명이다.

시장에서는 당장 올해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오히려 구로다의 연임 여부가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혼다에 앞서 또 다른 아베 최측근인 나하카라 역시 블룸버그에 구로다가 퇴임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혼다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차기 일본은행 총재가 누가될지 모르겠지만 디플레이션 타개 이전에 또 다시 소비세를 인상할 경우 부적격 사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아베 전략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면 그런 사람은 절대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 총재의 또 다른 자질에는 거시경제 정책에 대한 일관적 의견, 디플레이션 타파의 강력한 의지,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 등이 있다고 혼다는 설명했다.

혼다는 추가 부양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타이트한 노동시장과 산출갭의 개선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박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일본은행은 2% 인플레이션 안정화까지"가능한 오랫 동안" 10년물 국채수익률 목표를 현행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혼다는 덧붙였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이끄는 여당 자유민주당(자민당)은 지난 2일 도쿄 도의회에서 참패해 아베 정권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자민당은 전체 도의회 의석 127석 중 23석을 획득해 사상 최악의 성적을 얻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 실패가 일본 주식의 매수 신호라는 분석도 나왔다. 로저스 투자고문의 에드 로저스 대표는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가 경제 부양이라는 핵심 과제에 다시 주목해야 한다는 압박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저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는 주의를 환기하는 일종의 '모닝콜'이 될 수 있다며 아베 총리가 개헌 대신 경제 개혁에 매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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