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소재 증권사 객장에서 한 투자자가 주가 전광판을 쳐다 보고 있다. © AFP=뉴스1 |
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글로벌 자본 시장이 그 동안 '그들만의 리그'를 뛰었던 중국식으로 바꿔야 하는 입장이 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보콤인터내셔널의 하오홍 수석전략가는 "내국인 전용이었던 중국 A주는 정글"이라며 "(징기스칸의) 몽골족이 한족에 '길들여진' 것처럼 국제적 펀드매니저들이 A주 환경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외부에서 MSCI를 추적하는 트레이더들을 위한 중국 증시 지침 6가지'를 전달했다.
먼저 '개미의 힘'에 유념해야 한다. 개인 투자가 중국 본토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해 역외 홍콩의 27%에 비해 막대하다. 다이 밍 헝셩자산관리 펀드매니저는 중국 개미들이 '도박 애호가'라며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시장을 '들었다 놨다' 한다고 말했다. 중국 개미들의 거대한 마진콜로 인해 2015년 여름 중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이 요동친 바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베이징의 한 증권사 객장에서 카드 게임 중인 중국인들©AFP= News1 |
주가가 고평가된 점도 주목해야 한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 5로 나스닥 2.1를 크게 웃돈다.
일일 등락폭이 10%로 제한된 점도 있다. 이러한 거래 한도는 30년 전 규정이다.하지만 새로 상장된 종목들은 주가가 안정화할 때까지 불안정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등락폭이 10%를 넘나 들 수 있다.
마지막이지만 가장 중요한 '자본 통제'다. 지난해 위안이 20년 넘게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지며 자본 유출이 심화하면서 당국은 자본 통제를 강화했다. 홍 하오콤 전략가는 "중국은 효율적인 시장이 설립한 전통적 믿음을 뒤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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