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MSCI 편입된 中 국유기업…비효율·이권갈등·사기 넘쳐"

中 A주 4수만에 편입…"투자자들에겐 도움 안돼"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6-21 16:12 송고 | 2017-06-21 16:13 최종수정
중국 베이징의 한 증권사. © AFP=뉴스1
중국 베이징의 한 증권사. © AFP=뉴스1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이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21일 CNBC가 일부 비평가들을 인용해 지적했다.

MSCI는 중국 A주의 222개 종목을 MSCI 신흥국지수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은 지난 2014년부터 MSCI 신흥국지수 편입을 시도한 끝에 네번 만에 성공했다.
케빈 카터 빅트리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222개 기업 중 다수 기업이 대형 국유 기업'이라며 '기업 지배구조가 특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엄청난 규모의 국유 은행, 4개 정책은행, 석유회사 등이 (A주에) 포함돼있다"며 "이들 기업은 전통적 서구 기업과 다르게 운영된다"고 말했다.

카터는 "이 기업들은 비효율, 이권 갈등, 사기로 가득 차 있다"고 비난하며 이 문제는 중국 뿐 아니라, 초거대기업들에 의해 시장이 지배되는 브라질에도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에버리 라보뱅크 아태지역 리서치 대표 역시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CNBC '스트릿사인스'에 출연해 "최근 몇년간 중국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되는 등 여러 벤치마크 지표에 편입됐지만, 현실적으로 의미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중국이 특정 분야에서 충족시켜야 할 것을 충족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유일한 점은, 중국 주식이 다른 국가 주식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인다는 것이다. 에버리는 "중국은 지난 2015년에 버블을 겪었다"며 "결과적으로 중국 경제는 끔찍하게 붕괴됐고 정부 대처는 서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왜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다시 돈을 투자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제이 제이콥스 글로벌X펀드 연구이사는 CNBC '스쿼크박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10년 간 투자자들이 지켜봐야 할 것 중 하나는 신흥국지수에 시장이 얼마나 집중하는가"라고 말했다. 

제이콥스는 '현재 MSCI 신흥국지수 4분의3은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와 한국, 대만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장을 좇는 사람들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아르헨티나 같은 개발도상국으로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ssu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