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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1%대로 25bp 인상…연내 月 100억불 양적긴축

"소비 반등, 온건 성장세 회복…저물가 예의주시"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6-15 04:24 송고 | 2017-06-15 08:57 최종수정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4일(현지시간)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1.00~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미국 정책금리가 1%대로 올라서게 됐다. FOMC는 성명서에서 '노동시장 강세와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연준은 일자리 증가세가 "완만해졌다"는 점을 새로 지적했지만 "연초 이후로 보면 평균적으로 견조한 추세고 실업률도 낮아졌다"며 기존의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가계소비가 최근 "반등했다"는 점과 기업 고정투자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적시하는 등 지난 5월 회의 때보다 경제성장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연준은 다만 "인플레이션이 최근 하락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시장 인플레이션 보상이 여전히 낮은 점과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거의 변화가 없다는 점은 그대로 유지됐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역시 2%를 약간 밑돈다고 평가, 물가에 대한 불만이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성명서는 통화정책 조정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번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 기조는 여전히 부양적이며, 이에 힘입어 경제 확장은 게속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봤다. 고용시장도 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FOMC는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는 2%를 계속 밑돌 것이라고 새로 전망하면서도, 중기적으로는 2% 부근으로 다가갈 것이란 자신감을 유지했다. 경제 전망에 대한 단기적인 위험성이 거의 균형이 잡혀 있다는 견해도 동일했다. 성명서는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의 전개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에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 상황을 '예의주시 목록'에서 삭제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있어서 완전고용과 2% 물가상승률 목표치에 대한 대칭적 실현 실적 및 전망을 고려할 것임을 재차 밝혔다. 검토 내용으로는 노동시장 상태, 인플레 압력과 인플레 기대치 지표, 금융시장과 글로벌 시장 등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서는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상당한 기간 동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실제적인 금리인상 경로는 경제 전망과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에 의존한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이와 관련해 FOMC 위원들은 별도로 제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리고, 내년에도 총 세 차례 인상하는 등 기존의 점도표 금리전망을 대체로 유지했다. 오는 2019년 금리인상 예상폭만을 종전의 3.5회에서 3회로 소폭 하향 수정했다.

연준은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의 축소 작업을 "올해 시작할 것"이라고 성명서에 명시하며 구체 계획을 별도로 발표했다. 다만 '경제 상황이 예상대로 확장될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다.

FOMC가 공개한 '위원회 정책 정상화 원칙과 계획'(Committee’s Policy Normalization Principles and Plans)이라는 제목의 별첨자료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중 월간 100억달러 규모로 만기도래 채권을 상환받아 통화를 회수하기 시작할 방침이다. 

이후 석 달에 한 번 100억달러씩 양적긴축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월간 양적긴축 규모가 500억달러가 된 뒤부터는 나머지 원금상환분은 계속해서 재투자할 방침이다.

국채의 경우 월간 60억달러 규모만큼의 만기분만을 상환받아 통화를 회수하는 상한선을 설정해 우선 시행한다. 이후 12개월간 석달에 한 번씩 월간 상환회수 규모를 60억달러씩 늘려, 월간 상환회수 규모가 300억달러에 이르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기관채권 및 모기지증권의 경우는 최초 월간 40억달러를 상환회수하며, 석달마다 40억달러씩 월간 회수규모를 확대해 최종 월간 200억달러어치씩 상환받는다는 구도를 짰다. 

한편, 이번 금리인상 결정에 대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 3월 금리인상 결정 때도 반대한 바 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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