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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금리인상 유력…최대 관심은 점도표와 양적 긴축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6-14 15:54 송고 | 2017-06-14 15:55 최종수정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 AFP=뉴스1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 AFP=뉴스1 

글로벌 금융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 금리 결정에 앞서 나오는 물가 지표와 자산별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미 동부시간으로 14일 오후 2시(한국시간 15일 새벽 3시) 금리를 결정하고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점도표를 새로 공개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됐다.

◇ 물가상승률 부진 장기화 가능성
연준의 금리 인상이 확정적으로 여겨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개장 전인 오전 8시30분에 나오는 물가지표와 소매판매로 쏠려 있다.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라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는 1.9%로 전월(1.5%)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매판매은 0.1% 늘어 전월 0.4%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표는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날 금리 인상을 막을 정도는 아니다. 문제는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금리 전망이 어떻게 될지가 문제라는 점에서 연준 점도표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MUFG유니언뱅크의 크리스 룹키 수석금융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떨어졌다고 당장 현재의 금리 인상 궤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룹키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정상보다 낮으면 금리가 정상화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오버슈팅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전반적) 경제 지표에 의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연준은 인플레이션 부진에 대해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장기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선 서비스가 지난 3개월 동안 32.4% 감소하면서 인플레이션에 강력한 하방 압력을 가했다는 분석이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부진이 일시적 성격의 무선서비스가 아니라 주택임대에서 기인할 수도 있다고 조셉 라보르그나 도이체방크 수석 미국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부동산 공실률은 1분기 7%에 달했고 같은 기간 주택 임대는 2.7% 올라 6개월 평균 3.1%를 밑돌았다.

◇ 충분한 QT 가이던스 vs. 완화적 금융 환경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는 교과서적 일정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또 다른 관심은 금융시장의 반응이다. 연준의 자산 축소에 대해 시장이 별무 반응을 보일지 아니면 2013년 긴축발작처럼 동요할지 전망이 엇갈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의 양적긴축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한다. 연준 위원들이 시장의 부정적 반응을 제한하기 위해 충분하게 선제적으로 안내할 것이기 때문이다.

WSJ이 지난달 중순 실시한 이코노미스트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50%는 양적 긴축으로 10년물 국채수익률이 0.2%p 정도 오르는 데에 그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연준 긴축에 대해 너무 안이하게 여긴다면 시장이 출렁일 수도 있다는 경계론도 있다. 현재 금융 시장은 그동안 통화 완화에 길들어져 연준의 긴축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2013년식 긴축 발작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매크로 인사이트 그룹의 셰흐리야르 안티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연준의 정책 정상화 의지와 채권 시장에서 후퇴할 연준의 영향력을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정책 궤도와 시장 기대가 수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록 급격한 가격 움직임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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