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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감은 높지만…"중국의 양적긴축은 아직 시기상조"

블룸버그 IB 설문…70% "올해 인민은행 자산유지"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6-12 11:00 송고
중국인민은행©AFP=뉴스1
중국인민은행©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이 위기 이후 불린 자산을 언제 어떻게 축소할지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세계에서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중국 인민은행은 상대적으로 다소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고 블룸버그가 1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21개 투자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응답한 이코노미스트 70% 이상이 인민은행의 대차대조표가 연말까지 늘어나거나 최소한 현재와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민은행은 다른 중앙은행처럼 국채를 대거 매입하기 보다 자본흐름과 무역흑자에 대응해 대차대조표를 불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상당하다. 중국 경제가 점차 글로벌 자본시장과의 연관성을 높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인민은행의 정책이 미치는 여파는 커질 수 있다.

미국,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금융 위기 이후 은행 대출을 늘리고 국채를 매입해 경제 살리기에 나서는 동안 중국 인민은행은 막대한 국제수지 흑자를 통해 자산을 불렸다. 외국환을 매입해 위안화를 중국 경제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대차대조표를 키운 것이다. 이번주 FOMC 긴축을 앞두고 위안화 약세와 유동성 경색이 재개될 수 있어 인민은행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딩 수앙 수석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려면 수 년은 더 걸릴 것"이라며 본원통화 공급 증가율이 여전히 정부 목표에 미달한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의 대차대조표는 올 1분기 위축됐지만 춘제 연휴 급증하는 현금 수요와 같은 계절적 요인 때문이었다.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자본유출을 우려하는 인민은행으로서는 경계감을 늦출 수 없다.  

중국의 금융시스템이 아직 선진국에 비해 다양하지 않다는 점에서 인민은행의 본원통화가 은행 대출을 지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의 통화승수는 5를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이다.

따라서 자본 유출이 계속해서 억제된다면 올해 인민은행 대차대조표 역시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밍밍 씨틱증권 채권리서치 본부장은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통화 긴축이 대차대조표 축소 혹은 자산 매각으로 이어질 정도가 아니다"라며 "올해 통화정책은 중립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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