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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동성 경색 대비하라…"FOMC 긴축 + 디레버리징"

"30일물 금리 이달 51bp 급등…도매자금 한파"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6-10 07:40 송고 | 2017-06-10 08:09 최종수정
중국 인민폐© AFP=News1
중국 인민폐© AFP=News1

중국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의지가 최대 시험대에 올랐다. 시장 전반에 현금 부족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금융 시스템에서 과도한 유동성을 줄여야 한다. 특히 6월은 통상적으로 중국 정부가 은행에 대한 건전성을 점검하는 시기다. 시장 전반의 신용을 줄이는 당국 조치가 지속할 수 있을지가 문제다.

시장은 벌써 부터 불안에 휩싸였다. 법인과 기업의 도매 금융 조달비용은 역대 최고로 올랐다. 당국의 부채 단속이 중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 손실을 유발했는데, 막대한 패닉성 매도는 없었다.
노무라 증권은 시장에 위기가 찾아 오면 당국이 개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머니매니저들 역시 6월 중국 자본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013년 중국에서 일어난 유동성 경색으로 S&P500이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진 바 있다.

게다가 다음주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어 중국 인민은행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긴축을 재차 추종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 링하오 화창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다수의 변수들이 합쳐지면 지난 몇 년 동안 일어난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달 중국 금융시스템에서 주목해야할 5가지를 추려 소개했다. 먼저 30일짜리 상하이 은행간 대출금리(시보)는 이달 51bp(1bp=0.01%p) 상승해 2년 넘게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모건스탠리의 로빈 싱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긴축을 지속하며 시보가 40~50bp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음은 국채수익률이다. 장단기 금리의 역전현상이 일어나면서 시장이 불안하다. 1년물 수익률은 지난 6거래일 동안 20bp 오른 3.66%를 기록했는데 10년물보다 1bp 높았다. 친한 궈타오주난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채수익률 곡선이 단기간에 정상화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세번째는 중국 은행들의 초과지급준비율이다. 지난 3월말 1.65% 떨어져 유동성 경색 환경에 취약성을 드러냈다. 중국민생은행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은행들이 많은 추가 자본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올해 인민은행의 대출과 도매금융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번째는 은행들의 양도성 예금증서(NCD) 발행 부진이다. 지난달 만기 상환액보다 3020억위안이 모자랐다. 무디스는 은행의 단기 도매펀딩 리파이낸싱이 유동성 경색으로 더욱 힘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섯째는 자본유출이다. 은행들이 기업과 개인고객을 대신해 실행한 국경간 결제 순유출금은 올 4월까지 2791억위안에 달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자본 유출이 가속화할 수 있다. 노무라증권은 '인민은행이 자본통제를 강화하고 은행간 대출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해 연준 긴축에 따른 위안화 하락 압박을 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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