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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이 마주한 3가지 불편한 진실…9월 금리 '난망'

低성장·감세 및 재정부양 가능성↓·물가 부진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6-07 11:26 송고 | 2017-06-07 11:28 최종수정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 시장은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 인상 확률은 90%을 넘어섰다.

그러나 오는 14일 금리를 인상하고 나면 연준은 몇 가지 불편한 사실을 마주해야만 한다. 이번 FOMC 이후 △저조한 경제 성장세 △감세 및 재정부양 정책 실행 가능성 하락 △임금 및 물가 상승률 부진 문제를 연준이 직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지표 뿐 아니라 시장에서도 같은 메시지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채권 투자자들이 성장 및 인플레이션 기대를 하향조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나타난 신호들이 다음주 금리 인상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연준이 다음해까지 예정하고 있는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WSJ는 예상했다. 

◇ 저조한 성장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경제활동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됐다. 그러나 좋은 분위기는 성장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비 1.2% 성장했다.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들은 2분기 GDP 성장률이 3%까지 회복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근원 추세는 여전히 2% 정도에 머물러 있다. 지난 몇년간 평균 경제 성장률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만약 연준 위원들이 올해 의미 있는 수준까지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면, 그들은 더 이상 (정책 변경을)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고 WSJ는 설명했다.

◇ 감세 및 재정부양 정책 실행 가능성 하락

올초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경기부양책 시행으로 경제가 부양될 것이라는 기대가 일었다. 그러나 구체적 제안 없이 백악관이 혼란에 빠져들게 되면서 정책 시행 가능성은 올해 초보다 희박해졌다.

지난 12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은 팽창적인 재정 정책에 대한 가정을 경제 전망에 포함시켰다. 연준 위원의 절반도 마찬가지다. 만약 이들이 경제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들은 기존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고 WSJ는 조언했다.

◇ 임금 및 물가 상승률 부진

마지막으로, 임금과 인플레이션이 상승했다는 초기 징후가 증발했다. 지난주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시간당 임금은 2.5% 증가했다. 지난 12월 2.9% 상승에 비해 둔화했다.

지난달 식품 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비 1.5% 올라 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연준은 지표가 둔화될 때, 정책 경로를 변경해왔다. 그러나 동시에 연준은 무너질 때까지 끈질기게 계획을 고수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올 여름, 시장은 흥미로운 국면에 접어들 예정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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