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워싱턴 본부 건물© AFP=News1 |
골드먼삭스는 5월 고용지표가 나온 지난 2일 올해 세번째 금리 인상 전망 시점을 기존의 9월에서 12월로 늦췄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인상 확률 역시 25%에 불과하다. 투자자들은 지난 11월 대선 이후 처음으로 내년 금리가 한 차례 미만으로 오를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워드 맥카시 제퍼리즈 수석금융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연준의 신뢰도가 높지 않다"며 "연준이 최소한의 반대로 금리 인상에서 다시 후퇴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예상한다"고 말했다. 9월 금리 인상을 밀어 부친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3월 금리 인상 당시처럼 분명한 신호에 대한 '홍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실제 지난달 31일 나온 연준의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는 12개 지역에 걸친 노동력 부족과 임금 인상의 실례를 열거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시카고 제조업체들은 노동자를 구하기 위해 임금을 10% 인상했고 애틀란타에서는 인부 부족으로 건설 작업이 지연된 경우도 있었다.
문제는 완전 고용에도 인플레이션이 오르지 않는 데에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은 4월 1.5% 오르는 데에 그쳐 목표치 2%에 도달하지 못했다. 안소니 찬 JP모간체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성장이 "믿기 힘들 정도로 미약하다"며 내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기존의 3회에서 2회로 낮췄다. 스트워트 호프만 PNC 파이낸셜서비스그룹 수석 경제고문은 "임금이 오르고 있다는 신호가 없다"며 "여름 동안 고용과 인플레이션 모두 오르지 않으면 연준이 9월 금리 인상에 나설 확률은 더욱 낮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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