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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 변동성 30년래 최저…강력한 저가 매수세

"원자재·글로벌 성장 지지…충격 지속성·전염성 無"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6-02 07:08 송고
브라질 삼바 축제© AFP=뉴스1
브라질 삼바 축제© AFP=뉴스1
이머징 마켓의 랠리가 식을 줄을 모른다. 변동성이 거의 30년만에 최저로 떨어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밀물처럼 유입됐고 수익이 급등하고 있다. 정보업체 EPFR글로벌에 따르면 이머징마켓 채권펀드는 지난달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11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흡수했다. 17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현금이 쏟아 들어 오면서 채권 수익률은 떨어지고 주가는 치솟았다. MSCI이머징 마켓 지수는 지난 12개월 동안 25% 급등해 같은 기간 S&P500 수익률(15%)을 능가했다. 이머징 통화 역시 러시아 루블, 멕시코 페소 주도로 1월 이후 거의 6% 뛰었다.
이머징마켓이 물가 상승과 변동성 저하라는 글로벌 추세를 따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석했다.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 가격은 사상 최고에 근접했고 기술주 랠리가 나스닥과 S&P500을 사상 최고로 끌어 올렸다. 지난달 뉴욕 증시의 변동성 지수는 역대 2번째로 낮았다. 알비스 마리노 크레딧스위스그룹 전략가는 "시장이 부정적 서프라이즈에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되면 투자자들은 위험보상이 높은 자산을 쌓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추세 뿐 아니라 그동안 이머징 밸류에이션이 미국 주식이나 정크본드와 같은 다른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너무 오르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최근 부각된 이머징 불안을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또 다시 대통령 탄핵 위기가 불거 졌지만 지난주 주식펀드로 7억85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2012년 이후 주간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터키, 남아프리카 공화국, 멕시코에서 올초 갑자기 시장이 붕괴하며 휘청거렸지만 매번 투자자들은 시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모건스탠리 투자관리의 옌스 니스테드 이머징채권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성장으로 이머징이 회복할 여지가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과거에 비해 이머징에 대한 우려도 덜해졌다. 키트 융크스 소시에테제네랄 전략가는 "충격이 있겠지만 지속성이나 전염성은 없다"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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