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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약보합…유가 급락+지표 부진+금융주 약세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6-01 06:00 송고 | 2017-06-01 08:26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 증시가 31일(현지시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부진한 경제 지표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악화되면서 금융주가 급락해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방산주가 강세를 나타냈으나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이 부진해 효과를 상쇄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82p(0.1%) 하락한 2만1008.65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11p(0.05%) 내린 2411.80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67p(0.08%) 하락한 6198.52에 거래됐다.
출발은 다우지수가 0.09% 상승을, S&P500지수가 0.11% 상승을, 나스닥지수는 0.3% 상승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연준의 베이지북 공개를 앞두고 상승 출발했으나 곧 급격히 반락했다. 나스닥도 개장 직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이내 밀려났다. 다만 베이지북 공개 이후 3대 지수 모두 낙폭을 꾸준히 줄여나갔다.  

벤치마크 S&P500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7개 업종이 하락했다. 금융주가 0.8% 밀리며 가장 부진했다. 에너지주도 0.4% 하락했다. 반면 헬스케어주와 유틸리티주는 각각 0.4% 이상 오르며 선전했다.
특히 JP모건이 2.09%, 골드먼삭스가 3.28%가 급락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JP모건은 올해 2분기 트레이딩 매출이 작년에 비해 15%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BofA도 같은 기간 매출이 10~12%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들 금융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법인세 감면과 금융규제 완화 공약에 대한 기대감에 미국 대선 이후 20%가 올랐다. 그러나 최근 몇주간 트럼프 랠리 상승분을 반납했고 올해 들어서만 0.3% 가 떨어졌다.

이번 한 달간 S&P500지수는 1.2%, 다우지수는 0.3% 수익을 올렸다. 나스닥은 2.5% 오르며 7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3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그러나 이날 경제지표들은 비교적 부진했다. 이달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했고, 주택판매도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5월 중 시카고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직전월(4월)보다 3.1포인트 감소한 55.2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인 57.0을 밑돈다. 이 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미국 기존주택 판매의 선행지표인 잠정 주택판매도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재고가 부족한 가운데 구입 능력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월보다 1.3% 감소한 109.8을 기록했다. 시장은 0.5% 증가를 예상했다. 1년 전보다는 3.3% 감소했다.

또한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최근 물가 지표가 부진, 추세를 역행했으나 앞으로 느리지만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추가 두번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기존 태도를 유지했다.

연준은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에지북에서 4~5월 미국 경제가 '미약하거나 온건한' 성장을 나타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성장이 둔화 또는 정체됐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에 관해서는 지난 달에서 변한 것이 거의 없고 일부 지역에서는 식료품, 의류, 자동차 등 소비재의 물가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유가 급락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리비아의 원유 증산으로 인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이달 산유량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유가는 3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34달러, 2.7% 하락한 배럴당 48.3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이후 최저치다. 브렌트유는 1.53달러, 3% 내린 배럴당 50.31달러에 장을 마쳤다.

부진한 경제지표에 달러도 약세를 지속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2% 하락한 97.247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9% 내린 110.75엔을 나타냈다. 유로는 0.39% 상승한 1.1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파운드는 내달 8일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의 승리를 예견한 여론조사 결과에 힙입어 반등했다. 파운드는 0.17% 상승한 1.2881달러를 나타냈다.

국채수익률도 소폭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0.4bp(1bp=0.01%)하락한 2.206%을 기록했다.

달러 약세에 따라 금값은 상승했다. 다만 베이지북 공개를 앞두고 오름폭은 제한됐다.

이날 가장 거래가 많았던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4.3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270달러에 결정됐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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