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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동반 하락세…S&P·나스닥 7거래일 랠리 끝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5-31 05:44 송고 | 2017-06-01 07:18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30일(현지시간)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 경신행진을 펼쳤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7거래일간의 상승세를 일단락했다. 유가 하락 여파로 에너지주가 크게 밀려 증시를 하락영역으로 이끌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0.81p(0.24%) 하락한 2만1029.4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91p(0.12%) 내린 2412.91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01p(0.11%) 하락한 6203.19에 거래됐다.
출발은 다우지수가 0.17% 하락을, S&P500지수가 0.17% 하락을, 나스닥지수는 0.05% 하락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소비지표 호재 속에서도 혼조세로 출발했다. 나스닥은 아마존이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하며 한때 상승 영역에 진입했으나 곧 다시 반락했다. 이후 3대 지수 모두 온종일 약세를 지속했다.

벤치마크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7개 업종이 하락했다. 유가 하락세 속에 에너지주가 1.31% 밀리며 가장 낙폭이 컸다. 시장금리가 떨어지는 가운데 금융주도 0.77% 하락하며 부진했다. 반면 통신주는 1.42% 뛰며 선전했다.
다우지수에서는 골드먼삭스가 1.96% 급락해 증시를 하락 영역으로 이끌었다. 아마존은 장 초반 1001.20달러를 찍었으나 이후 고점을 줄여 다시 1000달러 아래로 밀렸다. 결국 아마존은 0.09% 오르는데 그쳐 996.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방향이 혼재돼 있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 지출은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인플레이션도 반등했다. 2분기 미국 경제가 견조한 수요를 나타낼 것을 시사한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미국의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4% 증가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2분기 경제 성장 부진 전망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같은 기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반등했다. 1년전보다는 1.7% 올랐다. 그러나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는 전년동기 상승률이 1.5%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오름폭이다.

16년여 만에 최고치로 고양됐던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컨퍼런스보드(CB)가 집계한 미국의 5월 중 소비자신뢰지수는 117.9를 나타내 시장 예상치 119.8을 밑돌았다. 전달에 비해 2.4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3월에는 125.6까지 올라가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미국 20개 주요 도시의 집값을 산출하는 지난 3월 중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계절조정 적용 기준으로 1년 전보다 5.9%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2014년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시장 예상치인 5.8% 상승을 소폭 상회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진전이 부족한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앞서 이날 CNBC에서 미국 경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하는 것처럼 3% 성장을 달성하기 보다는 2%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4센트, 0.3% 하락한 배럴당 49.6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45센트, 0.9% 내린 배럴당 51.84달러에 장을 마쳤다. 리비아 산유랑이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골드먼삭스는 올해 브렌트유의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평균 56.76달러에서 55.3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도 54.80달러에서 52.92달러로 낮췄다.

골드먼삭스는 “셰일오일의 공급능력이 예상과 달리 낮아지거나 OPEC의 여유 생산능력이 사라졌다는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유가는 예상보다 더 낮게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국채수익률과 달러도 하락했다. 물가 지표 발표 뒤 금리 인상 전망이 약화된 상황에서 월말 매수세가 유입돼 수익률을 눌렀다.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3.9bp(1bp=0.01%) 하락한 2.208%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47% 내린 110.75엔을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2% 하락한 97.247를 기록했다,

유로는 0.26% 상승한 1.1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 회의에서 추가부양 가능성을 줄이는 커뮤니케이션을 논의할 것이란 보도에 유로화가 강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스페인과 독일의 5월 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한 점과, 이탈리아가 이르면 9월 조기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유로 오름폭을 제한했다.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음에도 금값은 하락했다. 이번 주말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됐다.

이날 가장 거래가 많았던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5.70달러(0.5%) 하락한 온스당 1265.70달러에 결정됐다. 기존 기준물인 6월물은 6달러(0.5%)하락해 1262.10달러를 기록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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