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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나스닥만 사상최고 행진…S&P 변동성 소멸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5-17 05:47 송고 | 2017-05-17 06:04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변동장세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밀유출 파문에도 나스닥종합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5거래일 연속 0.5% 이내에서 움직이며 48년 만에 최장기간의 미약한 변동폭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이날 1.65p(0.07%) 내린 2400.67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9p(0.01%) 하락한 2만979.7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0.20p(0.33%) 상승한 6169.87에 거래됐다. 
출발은 다우지수가 0.01% 상승을, S&P500지수가 0.09% 상승을, 나스닥지수가 0.18% 상승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미국 최대 건축자재 판매업체 홈디포의 실적 호재에 힘입어 상승출발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개장 직후 사상 최고치를 또 한번 경신했으나 헬스케어주가 0.5% 밀리면서 3대지수 모두 급격히 반락했다. 지수들은 이후 낙폭을 줄였으나 결국 기술주의 주도로 나스닥만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은 지난 10거래일간 8거래일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벤치마크인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이 하락했다. 유틸리티주가 0.8% 떨어져 가장 부진했다. 통신주와 부동산주도 각각 0.61%, 0.53%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는 0.5% 오르며 선전했다.
홈디포는 이날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0억달러(주당 1.67달러), 매출은 23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상치는 주당순이익(EPS) 1.61달러, 매출 238억달러였다. 실적 호재에 홈디포는 0.61% 올랐다. 홈디포 주가는 올해에만 17%가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반면, 제약회사 파이저(Pfizer)는 1.6% 급락하며 헬스케어주의 부진을 주도했다. 시티가 이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보험안 '트럼프케어'의 입법화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헬스케어주의 하락을 거들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트럼프케어 법안은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 승인 여부는 불투명하다. 다우지수에 편입된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1.99% 빠지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러시아 외무장관 및 주미 러시아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스라엘로 추정되는 동맹국으로부터 획득한 IS관련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 전날 나온 워싱턴포스트(WP)의 최초 보도보다 사태 내역이 한층 구체화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은 대통령으로서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기밀유출 사실을 시인한 것이 되었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은 3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제조업 부문 전반에서 생산이 회복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발표에 따르면, 4월 중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예상치인 0.4% 증가를 웃돈다. 지난 2014년 2월 이후 최고 증가폭이다.

반면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은 예상을 하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 주택 시장이 약세로 출발했음을 시사한다.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중 계절 조정치를 적용한 신규 주택착공은 전월보다 2.6% 감소한 117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다. 1년 전보다 0.7% 늘어난데 그쳤고 예상치 126만건을 하회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주택건설 시장도 둔화 양상을 보이면서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고, 안전자산인 금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국채 수요도 높아져 10년물 수익률은 1.8bp(1bp=0.01%) 하락한 2.326%를 나타냈다.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6.40달러(0.5%) 상승한 온스당 1236.40달러를 나타내며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를 넘어섰다.

달러/엔은 0.68% 하락한 113.02엔에 거래됐다. 파운드는 0.18% 상승한 1.2919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79% 하락한 98.127을 기록했다.

달러에 반해 유로는 양호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유로는 1.03% 상승한 1.10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연장에 합의했으나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유가의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9센트, 0.4% 하락한 배럴당 48.6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17센트, 0.3% 내린 배럴당 51.65달러에 장을 마쳤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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