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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S&P·나스닥, 사상최고 경신…다우도 0.4%↑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5-16 05:56 송고 | 2017-05-16 06:25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시 3대지수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0.4% 이상 올랐다. 에너지주와 기술주들이 급등하면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50여개국에서 20만대 이상의 PC를 감염시킨 랜섬웨어 '워너크라이'에 대한 우려는 유가 호재에 덮였다. 오히려 일부 기술주들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5.33p(0.41%) 상승한 2만981.9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1.42p(0.48%) 오른 2402.32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8.44p(0.47%) 상승한 6149.67에 거래됐다. 출발은 다우지수가 0.13% 상승을, S&P500지수는 0.13% 상승을, 나스닥지수는 0.11% 상승을 각각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확대해나가며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벤치마크인 S&P500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이 상승했다. 유가 급등의 영향을 받은 에너지주가 장 초반 3% 이상 급등해 증시를 주도했으나 후반 들어 오름폭을 크게 낮췄다. 결국 0.62% 오른 채 마감했다. 소재주와 금융주가 각각 0.84%, 0.77% 오르며 선전했다.

또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사태와 1분기 실적 호재에 기술주들이 급등해 나스닥을 견인했다.
사이버 보안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른 가운데 페이스북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 애플이 기술주를 부양했다. 애플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존슨앤존슨이 JP모건의 투자등급 상향 조정에 2.71% 급등하며 장을 주도했다.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고공행진하면서 정치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압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조치에 따른 정치적 갈등으로 친성장정책의 실현이 지현될 수 있다는 우려, 북한 미사일 발사 등을 둘러싼 한반도 긴장은 일단 뒷선으로 밀렸다.

다만,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이달의 미국 뉴욕지역의 제조업지수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개장 전 발표한 관할지역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5월 중 -1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7이었다. 지난달에는 5.2였다. 이 지수는 제로(0)를 중심으로 업황의 수축 또는 팽창을 가리킨다.

하지만 같은 기간 미국 주택건설업 체감경기는 지난 2005년 여름 정점을 찍고 내려온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택건설협회(NAHB)가 집계한 5월 주택시장지수는 70으로 예상치 68을 상회했다. 이 지수가 50을 웃돌면 업황이 좋다는 뜻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장관과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공동 성명을 통해 유가를 지지하기 위한 감산안을 2018년 3월말까지 9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 비회원국은 올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하루 산유량을 180만 배럴 줄이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감산 연장 소식에 유가는 3주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1% 상승한 배럴당 48.8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1.9% 오른 배럴당 51.82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달러는 하락했다.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데다가 국제 유가가 급등해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를 눌렀다.

달러/엔이 0.33% 상승한 113.75엔에 거래됐으나, 유로는 0.43% 상승한 1.0978달러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34% 하락한 98.916을 기록했다. 파운드는 0.05% 상승한 1.2896달러에 거래됐다.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금은 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의 인프라 확충 가속 계획이 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을 견인했다.

이날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2.3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230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다.

국채 수익률은 제조업 지표 부진에도 유가와 주가를 따라 소폭 올랐다. 10년물 수익률은 1.4bp(1bp=0.01%) 상승한 2.340%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전망이 국채 수익률을 부양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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