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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강보합…공포지수(VIX) 24년 만에 최저치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5-09 06:04 송고 | 2017-05-09 06:50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강보합에 그쳤다. 프랑스 대선에서 시장이 원했던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반영됐다"는 판단에 시장 반응은 저조했다. 다만 공포지수로 불리는 뉴욕증시 변동성지수(VIX)는 2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더욱 팽배해진 시장의 안도감을 반영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34p(0.03%) 상승한 2만1012.2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09p 오른 2399.38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90p(0.03%) 상승한 6102.6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이 제거된 영향에 따라 S&P500 및 나스닥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출발했다. 하지만 곧 3대지수 모두 하락영역에 진입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 넘어 반등에 성공하긴 했으나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마감 직전 에너지주의 주도로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7.57% 떨어진 9.77을 기록했다. 1993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VIX가 10 아래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0년 도입 이후 11번째이다.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이 제거된 가운데 최근 몇주간 발표된 기업들의 1분기 실적 호조도 영향을 줬다. 

벤치마크 S&P500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7개 업종이 하락했다. 소재주가 0.9% 내려 가장 부진했다. 헬스케어주와 부동산 주도 각각 0.57%, 0.54% 하락했다.
이날 코치는 의류 액세러리 브랜드 케이트 스페이드를 2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케이트스페이드 주가가 8.31% 급등했다.

반면 미국 식품 대기업 타이슨 푸드는 저조한 1분기 실적에 6.08% 급락하며 S&P500 지수의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지난 2년간 해온 것보다 빠른 연간 금리인상 속도를 전망하면서 금리인상을 지나치게 기다릴 경우 경기침체를 불러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메스터 총재는 "중앙은행 목표인 최대 고용을 달성했고, 물가는 거의 2%에 근접하고 있다. 경제에 대한 위험은 대체로 균형잡혔다"며 경제 여건이 예상대로 개선되면 추가로 경기부양 조치들을 제거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를 줄이고 만기 도래 국채와 정부기관 부채 및 모기지 증권의 원리금에 대한 재투자를 축소하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83.1%를 기록했다.

반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은 보다 완화적이었다. 불라드 총재는 최근 노동력 성장이 부진한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가 계속 강력할 경우 당분간 금리상승은 억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당초 계획했던 금리인상을 지속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고 그는 설명했다. 

전날 실시된 프랑스 대선 2차 투표에서 마크롱은 65%의 지지율로 '유럽연합(EU) 탈퇴(프렉시트 Frexit)'를 공약한 극우 르펜을 제치고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에 유로는 즉시 6개월만에 최고치인 1.1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되꺾여 꾸준히 떨어져 내렸다. 결국 유로는 0.63% 하락한 1.0929달러에 뉴욕 거래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프랑스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안전 선호 심리가 크게 줄었다. 이에 달러/엔은 0.35% 상승한 113.10엔에 거래됐다. 달러/스위스프랑도 3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로와 엔, 스위스프랑의 약세에 달러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45% 상승한 99.887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9bp(1bp=0.01%) 상승한 2.378%로 4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값은 저조한 거래 속에서도 3거래일간 이어졌던 하락세를 멈추는데 성공했다. 다만 달러 강세의 여파로 오름폭이 제한돼 강보합 수준에 그쳤다. 이날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20센트(0.05%) 상승한 온스당 1227.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회원국들이 감산 시한을 내년까지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데 따라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1센트, 0.5% 상승한 배럴당 46.4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24센트, 0.5% 오른 배럴당 49.34달러에 장을 마쳤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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