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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영' 유로 0.6% 반락…이머징 통화 일제히 하락세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5-09 05:03 송고
달러 지폐와 유로 동전.  © AFP=뉴스1
달러 지폐와 유로 동전.  © AFP=뉴스1

프랑스 대선에서 시장 친화적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압도적으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로가 8일(현지시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선 결과 발표 직후에 달성했던 6개월 만에 최고치에서 밀려났다. 이에 앞서 유로는 이미 2주전 1차 투표 이후로 약 3% 오른 상태였다. 시장은 마크롱 당선이 이미 유로 가치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전날 치러진 프랑스 대선에서 마크롱 후보는 지지율 약 65%로 반(反) 유로를 주창한 마린 르펜을 30%p 격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에 유로는 즉시 1.1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최고치인 1.1023달러까지 올랐다. 안전 통화인 엔화에 대해서는 1년만에 최고치인 124.58엔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유로는 이후 되꺾여 꾸준히 떨어져 내렸다. 결국 유로는 0.63% 하락한 1.0929달러에 뉴욕 거래를 마무리했다. 

다만 마크롱의 승리로 위험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엔화와 스위스 프랑은 이날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35% 상승한 113.10엔에 거래됐다. 달러/스위스프랑은 1.1% 오른 0.9983스위스프랑을 기록, 3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로와 엔, 스위스프랑의 약세에 달러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45% 상승한 99.887을 기록했다.
르펜의 패배로 유로존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돼 이제 투자자들은 경제의 펀더멘탈과 유럽 및 미국 중앙은행의 부양정책 축소 일정에 다시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난 2일 현재 유로에 대한 숏포지션은 지난 2014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에 대한 전망이 향상됐으나 아직 리스크가 완전히 걷혀진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6월 중순 열리는 프랑스 하원 총선에서 마크롱의 앙마르슈가 다수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유로존에 남아있는 장애물로 여겨진다.  

이날 파운드는 0.32% 떨어진 1.2940달러를 나타냈다.

중국 수출입 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금속시장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신흥시장 통화는 일제히 약세였다.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은 1.02% 급등한 19.1816페소를 기록했다. 달러/브라질 헤알 환율은 0.66% 오른 3.1985 헤알에 거래됐다. 달러/러시아 루블 환율도 0.54% 상승한 58.247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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