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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3대 지수 모두 하락… "美 성장세 둔화"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4-29 05:58 송고 | 2017-04-29 06:25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증시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아마존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도로 개장 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결국 장중 상승분을 반납, 화려했던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40.82p(0.20%) 하락한 2만940.5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57p(0.19%) 하락한 2384.20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33p(0.02%) 내린 6047.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한 뒤 곧 급히 후퇴했다. 나스닥지수는 오후 한 때 소폭 반등하기도 했으나 다시 밀렸다.

벤치마크 S&P500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주와 금융주가 각각 1.05%, 0.94% 밀려 가장 부진했다. 반면 기술주가 0.33% 올라 가장 선전했다.

다우지수에서는 인텔과 골드먼삭스가 하락을 주도했다. 인텔은 저조한 1분기 실적에 3.47% 급락했고 골드먼은 0.89% 떨어졌다.
3대 지수는 월 단위로는 1% 상승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6개월간 5개월에 걸쳐 상승세를 탔다. 나스닥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켰다.

S&P500 190개 기업이 이번주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개장전 발표된 세계 최대 석유업체 엑손모빌의 1분기 순익은 40억1000만달러(주당 95센트)로 예상치 주당 85센트를 상회했다.

셰브런의 실적도 기대 이상이었다. 셰브런은 1분기 26억8000만달러(주당 1.41달러)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예상치는 주당 86센트였다. 엑손모빌과 셰브런 주가는 이날 각각 0.48%, 1.17% 상승했다.

역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과 알파벳도 각각 0.72%, 3.63% 급등하며 나스닥지수를 부양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기준으로 전기 대비 0.7% 성장에 그쳤다. 지난 2014년 초 이후 최저치다. 예상치는 1.0%였고 지난해 4분기 최종치는 2.1% 성장을 나타냈다. 소비 지출 증가세가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크게 둔화한 여파다.

다만 재고조정 효과를 제거한 기저의 성장흐름은 잠재수준의 미적지근하면서도 무난한 흐름을 이어갔다. 소비가 크게 위축된 점이 적신호를 켰지만 기업 설비투자와 수출의 회복속도가 빨라지면서 전체 성장흐름을 지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동시장 회복세가 이어짐에 따라 임금을 중심으로 고용비용 증가속도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빨라지고, 근원 인플레이션 모멘텀 역시 연준 목표치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중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011년 2분기 이후 최고치인 2.4% 상승을 나타냈다. 고용비용지수(ECI)도 0.8%(계절적용치) 상승을 기록해  2007년 4분기 이후 가장 빠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예상치는 0.6%증가였다.

또 4월 미국 중서부 지방의 제조업 활동은 호조를 이어갔으나 같은 기간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는 예상을 하회했다.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7에서 58.3으로 상승했다.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는 97.0을 기록, 잠정치와 예상치인 98.0을 모두 밑돌았다.

GDP는 저조했지만 1분기 고용비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달러는 엔 대비 상승했다. 유로는 달러보다 더 강했다. 유로존의 4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높아진 결과다.  

달러/엔은 0.15% 상승한 111.43엔에 거래됐다. 유로는 0.2% 상승한 1.0895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05% 하락한 99.022를 기록했다. 파운드는 0.39% 상승한 1.2954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3bp(1bp=0.01%) 하락한 2.282%를 기록했다.

유가는 상승했다. 원유 감산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5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더 낮은 가격에 구입하려는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감산 연장 기대감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36센트, 0.7% 상승한 배럴당 49.3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이 만기인 브렌트유 6월물은 29센트, 0.6% 오른 51.73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값도 2거래일 연속 소폭의 반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6월물 금값은 2.4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26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월 단위로는 1% 이상 올랐으나 주간 단위로는 소폭 하락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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