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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3거래일 만에 반락…美 세제개혁 의구심↑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4-27 05:41 송고 | 2017-04-27 06:26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변동장세 속에 결국 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다 세제개혁 발표 이후 급격히 주저앉았다. 법인세 감면을 골자로 한 세제개편안 실현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에 지난 2거래일간의 상승세가 일단락됐다. 

다우지수는 21.03p(0.10%) 하락한 2만975.09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16p(0.05%) 내린 2387.45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0.27p 하락한 6025.2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세제개편안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해나갔다. 전일 사상 처음으로 6000선 고지를 넘은 나스닥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또 한번 경신했고, S&P500의 기록경신 역시 유력해 보였다.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고꾸라졌으나 곧 다시 상승폭을 확대해나갔다.

하지만 정작 세제개혁안이 발표된 이후 출렁이기 시작했고, 마감 직전 3대 지수 모두 급히 떨어졌다.
벤치마크인 S&P 500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7개 업종이 하락했다. 부동산주와 필수소비재가 각각 내리며 가장 부진했다. 반면 통신주는 1.25% 오르며 선전했다.

개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개인과 기업의 세율을 역사상 최대 규모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세제개혁안을 발표했다. 기업 법인세를 종전의 35%에서 15%로 낮췄고 개인 소득세율을 종전 7단계에서 3단계로 줄여 10%, 25%, 35%로 제시했다. 부동산 상속세도 없앴다.

기업들이 해외에 보유한 수조 달러대의 누적 이익금을 국내로 들여올 경우 일회성으로 낮은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세율이 현행 35%에서 얼마나 낮아질 지는 밝히지 않았다.  

주요 세금 우대조치도 폐지하기로 했으나, 감세에 따른 세수감소를 보완할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아 불확실성을 걷어내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엇갈렸다. 트위터는 양호했으나 프록터 앤 갬블(P&G)과 보잉, US스틸 등은 예상을 하회했다.

트위터는 1분기 순손실이 620만달러(주당 9센트),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역시 5억4800만달러로 예상치 5억1700만달러를 웃돌았다. 평균 월간 사용자수는 3억2800만명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이날 트위터의 주가는 7.91% 급등했다.

보잉은 1분기 순익이 증가했지만 매출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보잉의 1분기 순익은 1년 전보다 19% 늘어난 15억달러(주당 2.34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1년 전보다 7.3% 감소한 210억달러로 예상치인 213억달러를 밑돌았다.

P&G는 같은 기간 순익과 매출 모두 크게 줄었다. P&G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1~3월) 순익이 1년전에 비해 8.3% 줄어든 25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1.0% 줄어든 156억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P&G와 보잉이 각각 2.51%, 0.98% 하락하며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이날 익명의 미국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NAFTA 탈퇴 행정명령 초안이 막바지 검토 단계이며 이번 주말쯤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행정명령은 NAFTA 재협상을 위한 카드로 풀이되지만, 실제로 탈퇴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어 보호무역 우려감을 다시 자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27% 상승한 99.048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는 0.55%까지 올랐으나 세제개혁안 발표 이후 상승폭을 급격히 낮췄다. 달러/엔은 0.22% 상승한 111.33엔에 거래됐다.

국채수익률도 세제개혁 발표 이후 급락했다. 벤치마크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2.2bp(1bp=0.01%) 하락한 2.311%를 나타냈다. 발표 전에는 0.7bp오른 2.340%를 기록했었다.

6월물 금값은 3달러(0.2%)하락한 온스당 126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세제개혁안 발표 이후에는 30분만에 온스당 1268.90달러까지 올랐다. 

유로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이후의 상승세를 일단락 했다. 유로는 0.27% 하락한 1.08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파운드는 0.02% 하락한 1.2840달러를 나타냈다.

유가는 혼조세였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훨씬 큰 감소폭을 보여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소폭 올랐으나, 브렌트유는 떨어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6센트, 0.1% 상승한 배럴당 49.6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6월물은 28센트, 0.5% 하락한 배럴당 51.82달러에 장을 마쳤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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