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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美 세제개혁 발표 뒤 급히 유턴…"구체성 결여"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4-27 06:26 송고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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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오름폭을 급격히 줄였다. 기대를 모았던 세제개편안이 세수 부족분에 대한 대책 등 구체적 정보를 내놓지 않아 발표전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25% 하락한 99.082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는 0.55%까지 올랐으나 세제개혁안 발표 이후 상승폭을 급격히 줄였다.
달러/엔은 0.22% 상승한 111.33엔에 거래됐다. 발표전에는 이달 중 최고치인 111.77엔까지 올랐다.

개리 콘 미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개인과 기업의 세율을 역사상 최대 규모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세제개혁안을 발표했다. 기업 법인세를 종전의 35%에서 15%로 낮췄고 개인 소득세율을 종전 7단계에서 3단계로 줄여 10%, 25%, 35%로 제시했다. 부동산 상속세도 없앴다.

기업들이 해외에 보유한 수조 달러대의 누적 이익금을 국내로 들여올 경우 일회성으로 낮은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세율이 현행 35%에서 얼마나 낮아질 지는 밝히지 않았다.  
주요 세금 우대조치도 폐지하기로 했으나, 감세에 따른 세수감소를 보완할 구체적인 대책도 없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새로운 정보가 없었던 세제개혁안에 실망했고 의회 통과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면서 달러 가치를 눌렀다고 분석했다.

유로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이후의 상승세를 일단락 했다.

유로는 0.27% 하락한 1.08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세제개혁안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 가치를 부양해 5개월 반만에 최저치인 1.095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파운드는 0.02% 하락한 1.2840달러를 나타냈다.

또한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이날 익명의 미국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NAFTA 탈퇴 행정명령 초안이 막바지 검토 단계이며 이번 주말쯤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행정명령은 NAFTA 재협상을 위한 카드로 풀이되지만, 실제로 탈퇴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어 보호무역 우려감을 다시 자극했다.

이에 NAFTA 당사국인 멕시코페소와 캐나다달러(루니)가 급격히 하락했다.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은 1.81% 상승한 19.2046페소에 거래됐다.

이 여파로 다른 신흥국 통화들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브라질 헤알 환율은 0.92% 오른 3.1760헤알을 기록했다. 러시아 루블은 1.75% 올라 57.1187루블에 거래됐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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