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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나스닥 사상 최고치…"조만간 세제개혁안"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4-21 06:02 송고 | 2017-04-21 06:12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반등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6% 가까이 올라 증시를 이끌었다. 금융주, 산업주, 소재주 등이 선전한 가운데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무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철강주도 급등했다. 조만간 세제개혁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증시 오름폭이 커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74.22p(0.85%) 상승한 2만578.71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7.67p(0.76%) 오른 2355.84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53.74p(0.92%) 뛰며 5916.78을 가리켰다.
이날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한 후 오름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지난 이틀간 하락세를 딛고 5.92% 급등,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 업체는 앞서 분기 순익이 감소했지만 감소폭이 예상보다 작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스트코와의 전략적 제휴 만료 이후 손실에서 회복 중이라는 설명이다.   

S&P500지수 11개 업종들 중 7개 업종이 상승했다. 금융주가 1.55% 올라 가장 선전했다. 산업주, 소재주도 1% 이상 올랐다. 반면에 유틸리티주는 0.39% 하락했다.

므누신 재무 장관은 이날 IMF·세계은행 춘계 연차총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별도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조세 개혁안 공개시기를 "조만간, 곧"(soon, very soon)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세개혁 법안이 올해 말 의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S&P500지수 상장사들 중 82개 업체가 실적 발표를 마쳤다. 이 중 75%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지난해 4분기의 71%보다 좋은 기록이다.

북한 관련 긴장감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유엔 안전보장위원회(안보리)는 이날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새로운 제재를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안보리는 이날 만장일치로 채택한 성명을 통해 북한에 "추가 핵실험을 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불법 미사일 활동은 역내와 그 외 지역에 긴장감을 크게 고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위험자산 베팅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 중이다. 하지만 중도파 후보 당선 가능성 여론이 높아져 우려감은 누그러졌다.

대통령선거 1차 투표를 사흘 앞둔 프랑스에서는 중도주의자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극우주의자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2차 투표에서는 마크롱 후보가 르펜 후보를 무난하게 물리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프랑스 대선을 바라보는 우려감이 누그러지고 있는 데 힘입어 유로는 장중 0.62% 오른 1.0777달러까지 올라 3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가 0.04% 상승한 1.0715달러로 마무리됐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와 제조업지표는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을 바꿀만한 위력이 없어 달러에 큰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03% 상승한 99.77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0.42% 상승한 109.32엔에 거래됐다. 파운드는 0.30% 오른 1.2815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는 0.30% 오른 1.281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미국 노동시장에서 인력 수급 상황이 여전히 빡빡한 상태임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만건 증가한 24만4000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4만2000건을 예상했다. 반면에 지난 8일까지 1주 이상 실업수당 혜택을 받은 사람들의 수를 나타내는 연속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4만9000건 감소한 198만건으로 집계, 지난 200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이번 달 제조업지수가 전월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폭도 예상보다 컸다. 4월 중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는 22.0을 기록했다. 직전월(3월) 기록인 32.8보다 10.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인 25.0를 밑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을 비롯한 외국산 철강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지 여부를 조사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서명 소식이 전해진 후 증시에서는 스틸 다이내믹스는 6.76%, AK 스틸은 8.6% 급등했다.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2.5bp(1bp=0.01%) 상승한 2.239%를 나타냈다. 전날에는 2.165%까지 하락 지난해 11월10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낸 바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17센트, 0.3% 하락한 배럴당 50.2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새로 기준물이 되는 WTI 6월물은 14센트, 0.3% 떨어진 배럴당 50.71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6월물은 6센트, 0.1% 오른 배럴당 52.99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6월물 금선물은 40센트(0.03%) 상승하며 온스당 128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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