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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하락세…지정학적 리스크에 투자심리 위축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4-12 05:38 송고 | 2017-04-12 06:08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리아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자들의 안전 선호 심리를 계속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업 경영자들을 상대로 규제 완화와 도드-프랭크법 개정을 공언하면서 장중 낙폭은 크게 줄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72p(0.03%) 하락한 2만651.30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38p(0.14%) 내린 2353.78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15p(0.24%) 밀린 5866.7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나 개장 초반부터 급격히 낙폭을 확대했다. 오전 한때 다우지수가 125p(0.6%) 빠지고 나스닥이 1% 넘게 하락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네럴모터스(GM) 등 20개 기업 경영진과 회동에서 금융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을 재차 약속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여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에서 "우리는 세금을 감면하고 쓸데없는 규칙들은 없앨 것이다"고 말했다. 

벤치마크인 S&P500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4개 종목이 상승했다. 기술주가 0.44% 떨어져 가장 부진했다. 반면 부동산주가 0.43% 오르며 가장 선전했다.
동양인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려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가 전장대비 1.1% 하락했다. 이에 유나이티드 항공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2억5500만달러 증발했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홀딩스의 시총은 225억 달러였다.

미국 핵항모 칼빈슨함이 한반도로 방향을 틀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데 따른 지정학적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반군지역에 대한 배럴폭탄 폭격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시리아 정부가 배럴폭탄을 사용할 경우 다시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오는 23일 1차 투표를 앞두고 있는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 진영 마린 르펜 후보와 극좌 진영 장 뤽 멜랑숑 후보가 2차 투표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불확실성을 고조시켰다.

이에 안전자산인 금, 미국 국채, 일본 엔화에 대한 수요는 크게 높아졌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지난해 11월1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금값은 지난해 미 대선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6월물 금값은 전장보다 1.6% 급등한 온스당 1274.20달러를 기록, 기술적으로 중요한 200일 이동평균선도 돌파했다.

달러/엔은 1.12% 하락한 109.70엔에 거래됐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6.5bp(1bp=0.01%) 하락한 2.302%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31% 떨어져 100.71을 기록했다. 유로는 0.9% 상승한 1.0606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는 영국의 양호한 물가 지표에 힘입어 0.60% 상승한 1.24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시한 연장을 주장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32센트, 0.6% 상승한 배럴당 53.40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5주 최고치를 넘어섰다. 브렌트유 6월물은 25센트, 0.5% 오른 배럴당 56.23달러로 지난 7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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