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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110엔선도 무너져…작년 11월 이후 최저치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4-12 05:46 송고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내 외환보유고에서 은행 관계자가 엔화와 달러를 세고 있다.2013.4.22/뉴스1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내 외환보유고에서 은행 관계자가 엔화와 달러를 세고 있다.2013.4.22/뉴스1

11일(현지시간) 미국 달러가 대폭 하락했다. 시리아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채 수익률과 함께 밀러내렸다.

안전 자산 수요가 높아져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110엔선이 무너지면서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엔은 1.12% 하락한 109.70엔에 거래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31% 하락한 100.72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0.4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주 화학무기 사용을 이유로 시리아에 미사일 폭격을 단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서도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엔화는 러시아를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도착 직전 모스크바 공항 인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기술적으로 중요한 110엔 선을 하향 돌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해 "반사적 반응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검은 연기는 이후 주변에 있던 잔디와 폐타이어가 발화하면서 생긴 것으로 밝혀졌으나, 환율의 추세를 돌리지는 못했다.

오는 23일 1차 투표를 앞두고 있는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 진영 마린 르펜 후보와 극좌 진영 장 뤽 멜랑숑 후보가 2차 투표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안전자산인 엔과 국채 수요를 부양했다. 둘 중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유럽연합(EU)과 유로존의 안정성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유로/달러 환율은 0.9% 상승한 1.0606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는 영국의 양호한 물가 지표에 힘입어 0.60% 상승한 1.24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신흥국 통화는 엇갈렸다. 멕시코 페소와 브라질 헤알은 약세였으나 시리아 우방인 러시아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페소는 0.48% 오른 18.7724페소에 거래됐고  헤알 환율은 0.59% 상승한 3.15헤알을 기록했다. 반면 러시아 루블 환율은 0.20% 내린 57.0549루블에 거래를 마쳤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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