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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속' 인천여론 긍정적…"朴 국민에 상처 줘"

(인천=뉴스1) 최태용 기자 | 2017-03-31 17:31 송고
31일 새벽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호송차량을 타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모습.2017.3.3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31일 새벽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호송차량을 타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모습.2017.3.3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장면을 지켜본 인천 시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구속 장면을 텔레비전으로 봤다는 서성준(65·남동구·자영업)씨는 "일이 올바르게 마무리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이젠 나라를 정상화 하는 데 국론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씨는 지난 대선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사실을 언급하며 "박근혜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튼튼히 할 것 같았다"며 "결국 범죄자에 불과했다. 그 사실이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했다.
취업준비생 이용주(31·서구)씨는 "구속됐지만 아직 재판이 남았다. 끝까지 지켜보겠다"며 "우리나라가 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라는 걸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 정권에 대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두 딸을 키우는 김미화(38·여·남구·보험업)씨는 "다음 정권은 보육정책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아이들을 키울 환경이 돼야 여성이 일을 할 수 있다"며 "국공립 어린이집이 많아진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지 않을까봐 걱정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며 "이제 진실이 밝혀질 때"라고 말했다.
정치권도 한 목소리를 냈다.

변한오 국민의당 인천시당 정책실장은 "박 전 대통령 구속은 당연한 결과다. 결과가 반대였다면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젠 촛불의 여망을 담아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 시대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인천시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박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참회하고 국민 앞에 모든 진실을 밝히는 것으로 사죄해야 한다"며 "다시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권력자의 탄생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정권을 탄생시킨 새누리당의 후신인 자유한국당 인천시당과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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