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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갈매기' '돌아와요 부산항에' 울려퍼진 민주 영남경선

이제는 '야도 부산으로'…文·安·李 깃발 나부껴
후보들 부산 민심 자극 주력…응원전도 후끈

(부산=뉴스1) 박상휘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3-31 15:26 송고 | 2017-03-31 15:38 최종수정
이재명, 최성, 문재인,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7.3.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최성, 문재인,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7.3.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세번째 순회경선 지역인 부산에서 대선주자들이 저마다 정권교체의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외치며 민주당 깃발을 휘날렸다.
각 주자 8000여명의 지지자들도 행사장 주위를 에워싸고 순회경선 분위기를 한껏 띄우며 자유한국당의 전통적인 텃밭이었던 부산을 다시 '야도(野都) 부산'으로 만들었다.

특히 각 주자들의 지지자들은 하나된 민주당으로 단결된 모습도 보여줬다. 이날 행사가 본격 시작되기 전 부산실내체육관을 찾은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후보는 다른 주자들의 응원석을 찾아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에 문 후보의 지지자측에서 '안희정'이, 안 후보의 지지자측에서는 '이재명'의 이름이 연호되기도 했다.

물론, 그러면서도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응원전을 잊지 않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3.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3.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순회경선 장소가 부산이다 보니 이색 응원전도 펼쳐졌다. 문 후보 지지자측에서는 일찌감치 '부산 갈매기'가 울려퍼졌고, 안 후보측에서는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야구장에서나 나올 법안 응원도구도 보였다. 주황색을 상징색으로 쓰는 이 후보측 지지자들은 사직야구장에서 주황색 쓰레기 봉투를 머리에 쓰는 응원 방식을 그대로 착안, 주항색 물결을 선보였다.

노란색을 상징으로 쓰는 안 후보 지지자들은 우비와 티셔츠, 우산 등을 모두 노란색으로 맞춰 일체감을 높였다.

부산은 문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만큼 문 후보의 지지자들이 이날 가장 많이 행사장을 찾았다. 파란색 풍선과 스카프를 착용한 이들은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문재인'을 연호했으며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치어리더 박기량씨도 행사장을 찾았다.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3.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3.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한편, 축제 같은 분위기와 달리 이날 후보별 정견발표에서는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졌다. 부산지역 민심을 자극하며 한 표를 호소하는 전략도 이어졌다.

문 후보는 "다시 돌아온 야도, 다시 돌아온 민주화의 성지, 이제는 정권교체의 새로운 견인차, 그 영남 땅에 오신 여러분들, 그리고 우리 후보님들 뜨거운 마음으로 환영한다"며 "이제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이 우리에게 마음을 열었다. 영남이 더 이상 저들의 텃밭이 아니라, 정권교체 최전선이 되었다"고 외쳤다.

안 후보는 험지로 불렸던 영남권역에서 출마해온 당원들을 격려했다. 안 후보는 "노무현 정신의 후예로서 끝없는 도전 끝에 오늘날 영남의 민주당을 만들었다"며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치켜세우며 표심을 자극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은 높은 자리에서 국민을 지배하는 자가 아니라 그저 국민에게 고용돼 월급 받고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국민을 위해 일할 의무가 주어진 공복"이라며 "이재명을 찾기 위해 위를 보지 마십시오. 거기에는 이재명이 없다. 이재명은 여러분 옆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성 후보의 연설 중에는 다소 격앙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최 후보가 안 후보의 공약인 대연정을 강도높게 비판하자 문 후보측에서 박수가 터져나온 반면, 안 후보측에선 야유가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3.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3.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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