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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도와달라" 남경필 "승민형" 화답…의기투합

박 전 대통령 구속 관련 "냉정 되찾고 분열과 갈등 끝내야"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7-03-31 14:27 송고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3.3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3.3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에 치열한 승부를 벌였던 유승민 후보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1일 주먹을 맞대며 '의기투합'했다.

유 후보와 남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한 한 일식집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지난 28일 경선 이후 가진 첫 회동에서 유 후보는 남 지사와 서로 주먹을 맞대며 '화합'을 다짐했고, 남 지사는 유 후보를 '형'이라고 부르면서 대선에 이길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후보의 선대위 참여 요청과 관련 "선거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열과 성을 다해서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직 도지사인 만큼 직접적인 선대위 참여는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법적인 검토를 해서 유 후보가 요청하는 것에 대해서 어떤 형태든지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또 경선 당시 치열한 토론회로 인해 남은 앙금도 털어냈냐는 질문에는 "요만큼 남아 있었던 것을 오늘 다 얘기해서 싹 털어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도 "남 지사가 무조건 도와주기로 했다"며 "남 지사의 여러 조언도 많이 듣겠다. 오늘도 좋은 얘기들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선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처음부터 김무성 고문을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모셨다"며 "만약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간다면 김 위원장과 당에 계신 분들이 좋은 분을 외부에서 모셔오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새벽에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가슴 아프게 봤다"며 "이제 구속이 돼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게 됐지만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박 전 대통령 구속을 주장하시던 분들도 이제 냉정을 찾았으면 좋겠다"며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한명숙 총리, 홍준표 경남도지사 모두 불구속했던 전례가 있다.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이제는 분열과 갈등은 끝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도 앞서 오찬 회동을 시작하면서 "어떻게 보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야 하는 일인데 마음이 또 안 좋더라"고 말한 바 있다.

유 후보는 이날 진행중인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관련해서는 "지금 나온 후보들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는 바가 없다"고 말해 기존 보수후보단일화 원점재검토 주장에 변화가 없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유 후보는 주말로 예정된 대구 방문 일정에 대해서는 "경선이 끝나고 이 결과(박 전 대통령 구속)를 지켜보고 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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