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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통한 친박…"먹먹해", "억울해", "국가통합 어렵게됐다"

김진태 "법치주의 弔鐘 울린 날"·윤상현 "비통한 심정"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3-31 14:17 송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지난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찾은 자유한국당 소속 친박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2017.3.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지난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찾은 자유한국당 소속 친박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2017.3.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구속된 가운데 친박(親박근혜)계 의원들은 침통해했다. 구속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지만 현실이 된 후 비통해하고 있는 모습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박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마음이 너무 안좋다. 어짜다 이렇게까지 됐는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앞으로 나라가 걱정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무슨 일을 할 것이며 국민들이 화합할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이어 "만원짜리 한 장 안 받았는데, 문화 예술 체육인을 위한 복지재단 만들었을 뿐인데 억울하다"고 답답해했다.
  
대표적인 친박 인사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혹여나 했는데, 너무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뿐"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구속 소식을 들은 뒤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그는 "구치소로 들어가시면서 멍하니 앞만 응시하시며 깊은 상념에 젖어 계시는 박 전 대통령을 뵈니 눈물이 핑돌고 가슴이 먹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택에 유폐된 분이 무슨 도주 우려가 있고 관련자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검찰이 증거를 산더미처럼 갖고 있다는데 무슨 증거인멸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반발했다.

윤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은 일생동안 돈에 대해 누구보다 엄격하셨던 분"이라며 "자신에게 씌어진 '제3자 뇌물죄'라는 통탄할 현실을 저도 납득할 수 없는데 본인의 자존심과 명예로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한국당 대선주자로 나선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근조(謹弔). 법치주의의 조종(弔鐘)이 울린 날"이라고 평했다.

김 의원은 "벼랑 끝에 내몰린 이 나라는 어디로 갈 것인가"라면서 "하늘이 무너져도 이제부턴 살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밝혔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것이 정의인가. 같은 잣대로 그들의 정권도 심판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은 본인이 감당해야할 몫이지만 헌정 혼란, 국가 위신, 체통은 국민 모두의 문제"라며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이) 과연 국익에 부합하는가"라고 유감을 표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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