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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지사직 상실 위기서 대선후보로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17-03-31 15:33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지사직을 잃을 뻔 했던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심 무죄 판결로 위기에서 벗어나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자리에까지 올랐다.

홍 지사의 위기는 지난 2015년 4월 자원개발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남긴 채 목숨을 끊으면서 시작됐다. 리스트에는 홍 지사 등 정치권 인사 8명의 이름과 금품 액수로 추정되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홍 지사를 2015년 7월 재판에 넘겼다.

무죄를 주장하던 홍 지사는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받으면서 지사직 상실 위기에 몰렸다. 선출직 공무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징역형을 확정받으면 직위가 박탈되기 때문이다. 5년간 공무담임권도 제한돼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하지만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홍 지사의 '반격'이 시작됐다. 그는 친박계를 겨냥해 "일부 '양박(양아치같은 親박근혜계)'들과 청와대 민정의 주도로 내 사건을 만들어 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천하대란"이라며 "대란대치의 지혜로 돌파해야 한다"고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홍 지사는 검사 출신으로 국회의원 4선에 경남도지사 2선을 거친 다양한 경험의 소유자다.

그는 1993년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해 '6공의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씨 등 권력실세를 구속기소하며 '스타검사'로 떠올랐다. 홍 지사를 모델로 한 SBS 드라마 '모래시계'가 큰 인기를 얻으며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홍 지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1996년 신한국당 소속으로 15대 총선에 당선돼 처음으로 국회의 문을 밟았다. 이후 18대까지 4선을 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당시 '대여(對與) 저격수'로 활약했지만 주요 당직과 연이 닿지 않았고 계파가 없는 '비주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그는 2008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2011년에는 한나라당 대표 자리에 오르며 당내 영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그는 직선적인 말투와 솔직한 성격을 갖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독선적이라는 비판도 함께 받는다.

당 내에서는 윤한홍 의원이 홍 지사의 대권 도전을 돕고 있다.

△1954년생(64세) △경남 창녕 △영남고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청주지검 검사 △부산지검 울산지청 검사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 △광주지검 검사 △서울지검 검사 △법무부 특수법령과 검사 △15~18대 국회의원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 대표 △경남도지사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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