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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의 조언 "저금리와 영원히"…"위험자산 수요↑"

도이체방크 분석…"미래에도 부양책은 또 QE"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3-31 11:19 송고 | 2017-03-31 14:08 최종수정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투자자들에게 저금리에 익숙해져야 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도이체방크가 해석했다. 마켓워치가 30일(현지시간) 인용한 도이체방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연준이사회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국채수익률과 연방기금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에 기반해 도이체방크는 회사채와 주식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의 토르스텐 스로크 수석국제이코노미스트는 양적완화가 연준의 중요한 통화정책 수단으로 지속될 것임을 이번 연준 보고서가 시사했다고 말했다. 연준 보고서는 인구 고령화, 저생산성으로 인한 미지근한 성장으로 금리가 지난 50년 평균 이하로 계속해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0% 이하로 금리를 내리기가 극히 어려운 '제로금리 하한의 문제'는 앞으로도 리세션에 대응한 연준의 금리인하 여력을 반복해서 제한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 미리 금리를 충분히 끌어 올려 놓을 만한 한 가지 솔루션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기존의 2%에서 3~4%로 상향하는 것이다.

하지만 도이체방크의 스로크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솔루션이 실현불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현실 세계에서 인플레이션 상향 타기팅은 갑작스런 리세션을 촉발할 수 있다"며 "섣부른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비용이 오르고 기업 어닝도 위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양적완화와 이를 통한 대차 대조표 팽창은 나쁜 옵션 가운데 최선일 수 밖에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스로크 이코노미스트는 "이로 인해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것이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최우선 순위"라며 "연준은 다음 침체에 대비해 필요한 실탄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금융 위기 이후 채권 매입을 통한 통화 부양으로 연준의 자산은 불어났다. 공격적으로 국채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채권을 사들여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거의 4조5000억달러에 달했다. 매입은 2014년 끝났지만 막대한 대차대조표는 줄지 않았다.

스로크의 지적은 미국에서 회사채와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축소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회사채를 보유하는 것이 매우 비싼 포지션이 된 셈이다. 하지만 스로크 이코노미스트는 회사채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이 향후 침체에 대비해서 사실상 어떤 대응을 염두해 놓은 것이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스로크 이코노미스트는 "그 동안 전체 수익률 곡선은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러 고수익자산에 대한 수요를 끌어 올릴 것"이라며 "투자적격 채권과 고수익 채권 사이 스프레드 상품, 주식과 같은 자산에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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