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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연은 총재 "금리인상, 파티 끝내려는 것 아냐"

"술 대신 과일주스를 좀 더 제공하려는 것"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3-31 07:51 송고
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은 일반적으로 파티의 술통을 치워버리는 '눈치없는 손님' 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번엔 다르다"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연준이 "술통을 치워 파티를 끝내려는 게 아니라, (술 대신) 과일주스를 조금 더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과열된 분위기를 조금 누그러뜨리려는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연설에서 더들리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달 금리를 인상했지만 '여전히 연방기금 금리는 비정상적으로 낮다'며 과열될 위험을 낮추는 데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상황 하에서 경제 과열 위험을 줄이고 중기적인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을 피하려면 점진적으로 통화 완화 정책을 철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FOMC는 이달 회의에서 올해 말 연방기금 금리를 약 1.4% 정도로 전망했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올해 두차례의 금리 인상이 더 있을 거라 봤다. 다음 인상은 6월이 될 거라 예상했다.

더들리 총재는 해외 경제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며 "1년 전보다 위험이 상당히 많이 낮아 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해외 불확실성과 위험이 여전히 상당하다"며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보유채권을 줄여 통화를 환수하는 '대차대조표 축소' 이슈와 관련, 더들리 총재는 시장이 그것을 예상하기 시작하면 '파티 분위기는 누그러질 것'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만기도래한 채권의 재투자를 갑작스럽게 끝내면 금융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며 "재투자는 점진적으로, 예상가능하게 줄이는 게 더 바람직 할 것"이라 덧붙였다. 재투자 축소 정책을 금융긴축의 수단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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