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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朴 전 대통령 구속…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

"박 전 대통령 구속이 보수결집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7-03-31 09:33 송고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관련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저도 2012년에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여당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첫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거쳐서 구속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고 영어의 몸이 됐다"며 "정말 슬픈 대한민국의 역사를 다시 보고있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소속 의원 등 82명이 박 전 대통령 불구속 수사 청원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에서 80여명이 친박계 의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이번 불구속 수사에 서명한 것은 구속 수사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을 좀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제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의 몸으로 돌아온 상황에서 친박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의원들이)삼성동에 인사를 한 모습은 어떤 조직적 움직임이라기 보다는 인간 관계와 그동안 정치적 인연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구속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전후와 검찰 수사를 받을 때 국민에 대해 진정한 모습으로 다가가는게 부족했다고 본다"며 "이 점에 의해 이번 구속이 보수결집이라든지 어떤 새로운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이날 오후로 예정된 당 대선후보 선출과 관련, 유력 대선주자인 홍준표 지사와 김진태 의원간의 대립에 대해서는 "선뜻 누가 될 것인가 (예상)하기는 좀 어렵다"며 "아마 우리 당에 좋은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홍 지사와 김 의원을 겨냥해 "단일화 자격이 되냐"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선거 전이니까 그런 말이 오갈 수도 있지만, 상대당 후보의 신상을 가지고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는 아직도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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