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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TV토론 끝나고도 문재인-안희정-이재명, 장외 공방

[민주당 TV토론]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이원준 기자 | 2017-03-30 17:52 송고
이재명(왼쪽부터), 문재인, 안희정, 최성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경선토론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2017.3.3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왼쪽부터), 문재인, 안희정, 최성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경선토론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2017.3.3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후보는 30일 열린 마지막 TV토론회 이후에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토론회 과정에서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현재 문 후보 캠프 인사들이 당을 장악할 것이고, 결국 집권여당은 청와대의 거수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이후에도 같은 주장을 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11차 TV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후보자가 자기 세력을 늘리고 캠프를 늘려 당을 지배하고 대통령이 되고, 집권여당이 그 대통령의 하급기관이 되는 패턴을 못 벗어나고 있다"며 "이런 방식의 경선운동과 집권은, 앞선 6분 대통령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다. 저는 그 문제제기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느끼는 문제의식은 똑같다. 전혀 새롭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안 후보가 당정일체(론)에 대해 ‘(대통령이) 당의 총재를 한다는 말이냐’는 질문이 있었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당의 운영이나 공천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 것이고 정책에 대해서 함께 나가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다음 정부는 더불어민주당 정부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당 책임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그렇다고 대통령이 과거처럼 당의 총재를 겸하면서 당의 운영을 좌지우지하고, 재정을 좌지우지하고,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면서 "정당과 함께 정책을 협의하고, 인사에 관해서 정당과 협의하고 때로는 추천받기도 하는 정당 책임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문 후보와 안 후보를 상대로 각각 공세를 폈다. 이 후보는 문 후보의 공공부문 일자리 공약에 대해 "제가 의문을 해소할 수 없는 것이, 특히 일자리 대통령을 말씀하시면서 실제로 확인된 것은 공공일자리 17만개 외에는 사실상 대책이 없다. 그냥 이미지용 정책이 아니었느냐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안 후보의 대연정 구상에 대해 "대연정은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적폐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이라는 대의에 맞지 않다. 결국은 적폐세력의 귀환을 도와주는 하나의 도구밖에 되지 않느냐를 지적했는데, 그 지적을 한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간 11차례 실시된 토론회의 방식을 놓고도 후보들간 신경전도 오갔다.

안 후보는 "너무 짧은 기간 내에 11차례를 했다. 오늘 토론회 형식이 기존형식보다 좀 달라서 토론하는데 짜임새가 있고 좋았다"고 평가했고, 이 후보도 "지금까지 토론은 팔다리를 묶고 주먹만 써서 하는 권투였다. 도전자의 입장에선 압도적으로 불리한 룰이었다. 오늘 토론 정도는 여유롭게 다른 사람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는데, 지금까지 토론은 시간낭비였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문 후보는 "그동안 우리 후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토론의 금도를 잘 지켜서 아름다운 경선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아름다운 경선은 결국 경선이 끝나고 난 이후에 함께 힘을 모아서 정권교체를 해나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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